국내 게임주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중 관계 개선 기대와 함께 콘텐츠 교류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그간 부진했던 게임주 전반에 단기 모멘텀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중견·중소 게임주까지 매수세가 확산되며, 최근 약세를 이어오던 업종 전반에 반등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만6000원(7.94%) 오른 21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2350원(6.28%) 상승한 3만9750원을 기록했다.
중견 게임주 가운데서는 데브시스터즈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데브시스터즈는 3250원(10.73%) 오른 3만3550원에 거래되며 1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네오위즈는 950원(3.91%) 오른 2만5,250원, 넥슨게임즈는 340원(2.83%) 상승한 1만235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컴투스는 850원(2.93%) 오른 2만9900원, 조이시티는 105원(5.11%) 상승한 2160원을 기록했다.
넥써쓰는 전 거래일 대비 258원(13.25%) 급등한 2205원에 거래되며 게임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가 반등을 단기 이벤트성 흐름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들어 국내 증시가 강한 상승장을 이어갔음에도 게임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외부 자극이 가해졌다는 해석이다. 다만 중장기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는 여전히 '콘텐츠 경쟁력'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기존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PC·콘솔 시장과 신규 장르로의 확장을 본격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성과를 낸 기업들의 공통점은 플랫폼과 장르의 다양성에 있다는 점에서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게임을 포함한 새로운 시도 역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수익 모델이 아니라, 게임 플레이와 경제 구조를 결합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사들과는 다른 방향의 성장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넥써쓰 장현국 대표는 "주로 중국 개발자들이 제작한 SLG(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를 온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에 다수 추가할 계획"이라며 "SLG 장르는 이용자 간 경쟁과 자원 순환 구조가 뚜렷해 MMORPG를 포함한 다른 어떤 장르보다 토크노믹스 설계에 적합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