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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지금의 위메이드는 일시적인 부진을 겪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2026년은 반등을 준비하는 해가 아니라, 창업 이래 가장 냉혹한 생존의 분기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의 성공 공식과 익숙한 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위기의 근본 원인으로는 주력 장르였던 MMORPG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지목됐다. 박 대표는 "현재의 어려움은 개별 프로젝트 실패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산업 전반의 환경 변화가 만들어낸 결과이며, 이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돌파구로 글로벌 전략의 전환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특정 장르나 특정 지역에 머무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MMORPG 중심 구조를 넘어 스팀과 콘솔 등 글로벌 이용자가 모이는 주요 플랫폼을 동시에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전제로 설계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행력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아니다"라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실행의 밀도와 속도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직 문화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부서 간 경계 뒤에 숨어 책임을 미루는 문화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부서는 효율적인 역할 분담을 위한 단위일 뿐, 책임을 나누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 성공보다 자신의 업무 경계만을 지키는 태도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2026년부터 인사 제도를 중심으로 업무 프로세스와 평가 체계를 결과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의 평가는 역할 수행 여부가 아니라, 그 결과가 실제로 사업 성공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변화된 기준에 맞지 않는 업무 방식은 회사 안에서 지속되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
기술 전략에서도 명확한 메시지를 던졌다. 박 대표는 "AI를 중심으로 한 일하는 방식의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조건"이라며 "도구를 도입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어떤 성과를 만들어냈는지를 각 조직과 개인이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변화는 불편할 수 있지만, 이를 넘지 못하면 미래도 없다"며 "위메이드는 다시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재설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