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에가 이후 36년만 남미 '정권 교체'
트럼프 "안정될 때까지 미국이 운영...원유 인프라, 미 기업이 재건"
루비오 "쿠바 관리들, 떨고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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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작전을 "외과수술식(surgical) 정밀 타격"이라고 규정했고, 댄 케인 합참의장은 '절대적 결의 작전(Operation Absolute Resolve)'이라 명명했다.
작전은 이날 오전 1시 1분(베네수엘라 현지시각 오전 2시 1분) 개시됐다. 서반구 20개 미군 기지에서 전투기·폭격기·헬기·드론 등 150대 이상 항공기가 출격해 베네수엘라 방공망을 무력화했고, 카라카스 일부 전력 차단으로 야간 투시 장비 우위를 극대화했다.
'나이트 스토커'로 불리는 미국 육군 제160 특수작전항공단 헬기 편대가 초저공으로 관저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대공 사격이 있었고, 헬기 1대가 피격됐지만 귀환에는 성공했다.
체포 순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가 관저 내 '안전 공간(safety space)'으로 도주하려 했으나 "미군이 너무 빨리 들이닥쳐(bum-rushed) 문을 닫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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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마두로 부부는 항공편으로 미국 뉴욕주 뉴버그의 스튜어트 공군기지에 도착했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의 호위 속에 맨해튼으로 이동했다. 마두로가 '외국 정상'이 아닌 '연방 피고인' 신분으로 압송됐음을 보여준 장면이다.
마두로는 마약단속국(DEA) 절차를 거쳐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MDC) 수감 가능성이 거론됐으며, 이르면 5일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서 기소인부절차(arraignment)를 밟을 전망이다. 마두로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20년 3월 미국 법무부에 의해 마약 테러 공모 등 중범죄 혐의로 기소돼 유죄가 확정되면 종신형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 천명한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과 맞물리면서 향후 중남미 정세와 관련해 큰 파장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로주의를 훨씬 능가했다"며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 강화를 선언했고,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일정 기간 운영(run)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원유 인프라를 미국 석유기업이 재건하고 수익을 가져가겠다는 구상까지 밝히면서 '돈-로 독트린'이 안보와 경제가 결합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서반구 확장판임을 숨기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번 조치를 '전쟁'이 아닌 '법 집행(law enforcement)'으로 규정하며 "마두로는 합법적 대통령이 아니라 기소된 도망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쿠바를 거론하며 "하바나의 관리라면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행정부의 '개입'이 베네수엘라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코카인 공장을 가지고 있다. 몸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마두로 사태가 단발성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미국 언론들은 공교롭게도 이날이 1990년 1월 3일 파나마 실권자 마누엘 노리에가가 미군에 투항해 미국으로 압송된 날과 겹친다는 점에 주목했다. '남미 정권 교체'의 기억이 소환되는 가운데, 마두로의 뉴욕 법정 출두는 트럼프 행정부의 서반구 개입 노선이 어디까지 확장될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