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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구역 규제 피하자”…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7.3%로 4년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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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1. 04. 11:11

지난해 평균 낙찰가율 97.3%…성동구 110%로 1위
실거래 의무 없는 경매에 '갭투자' 수요 몰려
경매법정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법정 앞에 인파가 몰려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02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시장에 집값 상승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경매에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4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97.3%를 기록해 2021년(112.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10·15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관할 구청의 거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고, 전세를 낀 '갭투자'도 가능한 경매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8000건을 넘다가 10·15대책 이후 급감해 10월 3283건, 11월은 2786건(해제 거래 제외)으로 줄었다.

하지만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9월 99.5%에서 10·15대책이 발표된 10월에 처음 100%를 넘은 102.3%를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까지 석 달 연속 100%를 돌파했다.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경매 법정에서 입찰에 부쳐진 물건 2333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1144건)가 주인을 찾았다.

자치구 별로는 성동구의 낙찰가율이 110.5%로 가장 높다. 이어 강남구(104.8%), 광진·송파구(102.9%), 영등포구(101.9%), 동작구(101.6%), 중구(101.4%), 마포구(101.1%), 강둥구(100.7%)도 낙찰가율이 100%를 넘었다.

지난해 낙찰가율 최고 단지는 11월 24일 경매에 부쳐진 성동구 금호동3가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60㎡형이다. 40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 8억3500만원의 160.2%인 13억375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9월 30일 낙찰된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아파트 전용 106.5㎡형도 감정가(34억원)보다 18억원 이상 높은 52억822만원에 집주인을 찾았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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