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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고령자 70% ‘외로움’ 느껴…고립 아닌데도 외로움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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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6. 01. 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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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고령자 외로움 대응 과제./인천연구원
인천에 거주하는 고령자 가운데 10명 중 7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객관적인 고립 상태가 아님에도 주관적인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68.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고령자 외로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예방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인천연구원이 발표한 '인천시 고령자 외로움 대응 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령자 1인당 정신건강 예산과 전문인력, 시설 규모 등 인프라가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고령자가 겪는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자살 생각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원도심과 도서 지역 고령자의 정신건강 수준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천 지역 60~80대 고령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70.8%가 외로움 집단으로 분류됐다. 이는 고령자 다수가 일상적인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고립 상태가 아닌데도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68.4%에 달해, 고립·독거 중심의 노인복지 정책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성별, 취업 여부, 신체 건강 수준으로 조사됐다. 저소득·독거노인 중심의 기존 노인돌봄 서비스가 실제로는 외로움의 근본적인 문제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 1인 가구 증가, 지역사회 공동체 약화,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외로움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3년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전담 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영국의 외로움 담당 장관 임명, 서울시의 '외로움 없는 서울' 프로젝트 등 국내외에서 대응 체계 마련이 본격화되고 있어 인천시도 정책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천연구원은 고령자의 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필요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령자 동아리 활동 지원, 소셜 다이닝 확대 운영, 실버 담소 카페 등이 있으며, 원도심과 도서지역을 대상으로는 외로움 제로 전화, AI 돌봄 로봇 보급 등 원격 사회연결 서비스 도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로움 예방 조례 제정, 실태조사를 통한 근거 기반 정책 추진 체계 구축, 시민 인식 개선 활동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정혜은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로움은 고령자의 정신건강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예방 중심의 정책 전환과 맞춤형 대응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외로움 예방 조례 제정, 실태 조사를 통한 정책 구축을 비롯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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