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전에서 환상 골
스리백 전술서 활용도 ↑
새 감독에게 눈도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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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포지션은 손흥민(LAFC)·황희찬(울버햄튼) 등 측면 공격수 자리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이재성(마인츠)도 윙어로서의 경쟁력이 높다. 여기에 배준호(스토크 시티),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도 잠재 경쟁군이다. 양현준도 스코틀랜드의 명문 셀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좋은 경기력은 윙백으로 옷을 바꿔입은 후부터다.
양현준의 성공적인 윙백 정착은 대표팀에게도 호재다. 대표팀의 가장 취약한 포지션으로 꼽히는 곳은 측면 수비수 자리다. 붙박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조차도 때에 따라 왼쪽 풀백이나 윙백으로 이동하는 등 불안정한 곳이다. 양 옆 뒷선을 든든히 지원하는 측면 수비수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기엔 김문환, 이명재(이상 대전), 이태석(빈) 등이 주전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이다. 최근엔 중앙 미드필더인 옌스 카프트로프(묀헨 글라트바흐)도 윙백으로 종종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양현준이 윙백으로서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준 경기는 최근 레인저스와의 '올드펌' 더비다. 양현준은 중원 측면의 깊숙한 곳에서 패스를 받고 수비수 6명을 벗긴 후 환상적인 대포알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빠른 발과 돌파력이 윙백 자리에서 증명된 순간이다. 기본적으로 윙백은 스리백의 양 측면에서 윙어의 공격력을 보조하는 공격적인 수비 포지션이다. 포백에서 양측면 수비수인 풀백과 비교하면 보다 공격성이 짙은 자리다.
양현준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더 돋보이는 자리도 윙백일 수밖에 없다. 대표팀에서 쟁쟁한 스타들과 경쟁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스리백 전술에서 윙백의 역할을 십분 해낼 수 있다는 평가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플랜B로 스리백 전술을 적극 실험하는 등 대표팀에서 윙백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양현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승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관건은 소속팀의 감독이 교체되면서 지금과 같이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수 있느냐다. 양현준은 경질된 윌프레드 낭시(프랑스) 감독 체제로 진행한 8경기 동안 선발로 7경기에 나섰다. 낭시 감독은 2승 6패의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경질됐다. 새로운 수장인 마틴 오닐 감독은 이번 시즌 종료 때까지 팀을 이끈다.
양현준이 기존처럼 선발 윙백으로 나서려면 셀틱이 스리백 전술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셀틱은 전통적으로 포백을 기반으로 하는 팀이다. 풀백은 보다 수비적 능력이 요구되는 자리이기에 양현준은 다시 윙어 자리에서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할 수도 있다. 낭시 감독 부임 전 임시로 팀을 이끌었던 오닐 감독은 8경기 동안 양현준을 선발로 3차례 기용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