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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위 개발’ 밀고, 친환경 인프라 받친다…김우석號 한화 건설부문 “투트랙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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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01. 07. 15:17

초대형 복합개발 본궤도…자금 운용 능력 ‘시험대’
‘재무통’ 김우석 선임, 수익·안정성 동시 겨냥 ‘분석’
“수처리 중심 친환경 인프라로 안정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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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건설부문의 재무 관리 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사업비가 평균 2조원을 웃도는 조(兆) 단위 초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자금 운용 능력이 선결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 건설부문을 보유한 지주사 ㈜한화는 외형 성장을 이끌어온 김승모 대표에 이어 그룹 내에서 재무 분야 경험이 풍부한 김우석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재무 안정성과 사업 관리 역량을 함께 고려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신임 대표 앞에 놓인 최우선 과제는 조 단위 복합개발을 차질 없이 완수하는 동시에 재무 건전성을 지켜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한화 건설부문의 강점으로 꼽히는 친환경 인프라 사업을 수익 안정화의 핵심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처리 사업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인프라는 주택 사업 대비 경기 변동 리스크가 낮고, 손익 공유형 민간투자사업(BTO-a) 구조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김 신임 대표가 그린 디벨로퍼 역량을 고도화해 재무 체력을 보강한 뒤, 수서역 환승센터와 잠실 MICE 등 조 단위 메가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수처리 시장 규모는 노후 인프라의 현대화 수요 등 고부가가치 산업 성장에 힘입어 약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5% 안팎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은 이미 조 단위 수처리 프로젝트를 잇따라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익원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사업비 7214억원 규모의 '대전 하수처리장 시설 현대화 사업'을 착공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2146억원 규모의 '경기 평택 통복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일 총사업비 5848억원 규모의 '부산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관련 수주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친환경 인프라 중심 전략은 최근 한화 건설부문의 실적 흐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회사가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주요 해법으로 '그린 디벨로퍼'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화 건설부문의 분기별 매출은 2023년 3분기 1조354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4분기 1조2028억원에서 2024년 1분기 9584억원으로 줄었고, 2025년 3분기에는 7040억원까지 축소됐다. 외형 성장에 비해 실질적인 수익성과 현금흐름 개선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현금흐름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별도 기준 ㈜한화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8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717억원에 이어 올해 역시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복합개발 및 자체 사업에서 본 PF 전환 지연이나 분양 일정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김우석 대표 선임은 단순한 수장 교체를 넘어 그룹 차원의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외형 확장을 주도한 김승모 대표 체제 이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내실 경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통해 △서울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2조원)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2조7000억원) △서울 잠실 MICE 개발사업(2조2000억원) 등 3대 핵심 개발사업을 뒷받침할 기반을 마련하고, 체질 개선 효과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표 교체 이후에도 한화 건설부문은 기존에 구축한 조직 체제를 큰 틀에서 유지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회사는 지난 2024년 중순 그린 디벨로퍼 전환과 사업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인프라사업부를 본부로 승격하고, 개발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건축사업부를 분리해 건축사업본부로 독립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해 운영 중이다. 수처리·자원순환·풍력 등 친환경 인프라와 건축 시공 역량을 각각 전문 조직으로 고도화한 구조로, 당분간 이 같은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비전으로 지속 가능한 건설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된 민간투자사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설 안정성과 운영 신뢰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기업의 안정적인 수익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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