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 국경 인근의 핵심 기반 시설 타격...유럽국가들 향해 강한 위협메시지
- 北도 극초음속 탄도탄 개발....유럽을 넘어 한반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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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과 9일(현지시간) 키이우·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거점에 대한 대규모 공습과 함께 러시아가 '오레시니크'로 불리는 전술핵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사용을 주장하자, 국제사회에서는 다시 한 번 "이것이 러시아 핵공격의 전조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9일 즉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고, 프랑스·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이 이를 즉각 지지하며 12일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결정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단순한 군사행동을 넘어선 정치·전략적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드리 멜니크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이자 전쟁범죄"라고 규정하며, 러시아의 공격이 "유럽 대륙 안보에 전례 없는 위협"이라고 9일 강조했다. 런던과 파리 그리고 베를린등 유럽의 주요 언론 매체들은 러시아의 키이우와 서부 거점 르비우를 겨냥한 이번 대규모 공습은 단순한 군사 타격을 넘어, 유럽 전체를 향한 전략적 경고에 가깝다는 전문가들의 분석과 평가를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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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공격은 전날 밤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수도 키이우와 서부 중심지 르비우가 동시에 타격을 받았다. 문제의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마하 10급 속도(시속 약 1만 3,000km)로 비행하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종말 단계에서 복수 탄두가 분리돼 목표물을 강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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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 세계 최초의 실전 사용을 주장하며 극초음속 공중발사 탄도미사일 '킨잘(Kinzhal)'을 꺼내 들었다. 당시 목표는 우크라이나 서부의 탄약 저장고였다. 이후에도 러시아는 간헐적으로 극초음속 무기 사용을 공개하며 "서방의 방공망으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해왔다.
2023~2024년을 거치며 이 같은 패턴은 더욱 분명해졌다. 전황이 불리해질수록, 혹은 서방의 무기 지원이 확대될수록 러시아는 고성능 미사일과 장거리 타격 수단을 전면에 내세웠다. 극초음속 무기는 그 상징이었다. 군사적 효과뿐 아니라 심리적 충격, 그리고 '확전 가능성'을 동시에 자극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오레시니크' 주장, 사실 여부보다 중요한 메시지
이번에 러시아가 사용했다고 주장한 오레시니크 미사일은 마하 10급 속도로 비행하며 종말 단계에서 복수 탄두가 분리돼 목표를 타격하는 중거리급 극초음속 탄도미사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방공망으로 요격이 불가능했다고 밝히고 있다. 키이우와 르비우의 기반시설이 타격되고, 한겨울 난방이 끊긴 민간 피해는 러시아가 의도한 '공포 효과'를 극대화한다.
중요한 것은 이 무기의 정확한 제원이나 실재 여부보다, 러시아가 왜 이 시점에 극초음속 무기 사용을 공개적으로 주장했느냐다. 이는 전쟁 수행 차원을 넘어, 서방을 향한 전략적 경고로 읽힌다. "더 강한 무기가 남아 있다", "확전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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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전쟁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존립이 위협받을 경우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 '모든 수단'의 대표적 상징이 핵무기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이 핵 억제 전략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고, 요격이 극도로 어렵다는 점에서 핵전력의 신뢰성을 보강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유럽측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극초음속 무기를 '핵 이전 단계', 즉 핵 문턱 바로 아래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일부 미국측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러시아가 핵을 쓰지 않기 위해 극초음속을 쓰고 있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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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러시아는 실제 핵탄두 사용에는 이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공습을 두고 서방 정보당국은 신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즉각적인 핵공격 준비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을 포함한 서방측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핵 사용 가능성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며 '공포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본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그 조절 장치라고 분석하는 것이다.
결국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당장 핵을 쓸 것인가"라는 단순한 질문보다, "러시아가 핵 위협을 어떻게 일상화하고 있는가"라는 더 근본적인 문제를 던진다. 극초음속 무기의 반복적 사용과 과시는 핵 억제의 문턱을 낮추고, 국제 안보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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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타난 이 흐름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다. 핵 위협과 극초음속 무기의 결합은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한 선례다. 특히 핵·미사일 위협에 직면한 한반도 역시 이 전쟁을 '남의 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북한도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올해 급속도로 그 생산량을 늘여나가는 김정은의 새해년초부터 지시가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공습은 아직 핵공격의 직접적 전조라고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전쟁의 언어가 점점 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핵을 쓰지 않고도 핵을 연상시키는 공포를 만들어내는 전략.....극도로 위험한 핵전쟁 직전단계의 실험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계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