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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 “베네수엘라 제재 추가 해제, 이르면 다음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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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1. 11. 16:18

원유 판매 허용·IMF 자금 활용 검토…경제 재건 지원
마두로 체포 이후 제재 완화 본격화, 국제금융기구 재개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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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제재를 이르면 다음 주 해제해 원유 판매를 촉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전날 미네소타주 새비지에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원유가 판매될 수 있도록 제재를 해제하고 있다"며 "추가 제재 해제는 이르면 다음 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가 해제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현재 동결된 베네수엘라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자산 약 35억9000만 SDR, 달러 환산 기준 약 49억 달러를 경제 재건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SDR은 달러, 유로, 엔화, 파운드, 위안화 등으로 구성된 IMF의 국제 준비자산이다.

베선트 장관은 "선박에 저장된 베네수엘라산 원유 판매 대금을 어떻게 본국으로 돌려보내 정부 운영과 치안 유지, 국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을지 재무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미군이 최근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뉴욕으로 압송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정국 안정과 미 석유 기업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미국의 제재로 인해 국제 금융기관과 채권단은 허가 없이 베네수엘라 정부와 거래할 수 없으며, 이는 약 15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베네수엘라 부채 재조정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저녁 행정명령에 서명해 미 재무부 계좌에 예치된 베네수엘라 원유 수익을 법원이나 채권자가 압류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대통령은 해당 자금이 베네수엘라의 "평화와 번영, 안정"을 위해 보호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최대 지분을 행사하는 IMF와 세계은행(WB)이 베네수엘라 문제와 관련해 이미 접촉해 왔다며,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SDR을 달러로 전환해 재건 자금으로 사용하는 방안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IMF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다음 주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IMF는 2004년 이후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식 경제 평가를 중단했으며, WB 역시 2007년 이후 베네수엘라에 신규 대출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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