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공장, 광주공장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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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노조 등 업계에 따르면 전국연대통합건설산업노조 화물운송분과 현대기아자동차 부품운송지부는 현대글로비스 협력사인 LST와 '책임의 외주화' 문제, '이중계약' 문제, 운송료 인상 등을 조율 중이다. 지부는 오는 13일까지 협약서 체결을 목표로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노조 측은 이날까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할 경우에는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모든 차량 운행을 유보 없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협력사 LST와 모트라스 측은 노조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쟁점사안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협력사 측은 운송료 11%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수년간 운송료가 동결된 만큼 15% 이상 인상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조는 부품 운송이 지연돼 공장 생산라인이 중단될 때 화물노동자가 배상하는 비용이 과도하다며, '유한책임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타임 오프 비용 보장 등도 요구했다.
화물 노동자들이 운송하는 물량은 그랜저, 쏘렌토, 스포티지 등 현대차·기아 공장에서 대부분의 차종에 들어가는 자동차 모듈이다. 현대차 아산공장, 기아 화성·광명·광주공장, 동희오토 공장 등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개별 부품을 납품 받는게 아니라 모듈화해서 장착하고 있다. 부품사의 공급이 멈추면 곧바로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는 구조다.광주공장 내부에서는 부품 운송노조 파업이 실시되면 약 한 시간 뒤부터 생산 라인이 중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노조 측에서 원청인 현대차·기아,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등 책임자 또한 협상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해 이견 차가 커졌다. 원청인 현대글로비스 측은 원만한 합의를 바라며 협력사들의 노사관계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는 3월부터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법)이 시행되면 대기업 사내외 협력사 노동조합이 원청과 직접 교섭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다단계 구조로 이뤄져 있는 완성차 업계에 혼란이 커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천개 하청업체와 협력을 맺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 생태계 전반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라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노동환경 악화로 인해 해외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질수도 있고, 생산 자회사 파업 등 리스크도 커지면서 결과적으로는 산업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