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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우주공략’ 완벽적중… 연초부터 뛰는 세아베스틸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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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1. 12. 17:41

지난해 말 대비 주가 약 35% 급상승
철강업 침체에도 스페셜티 수요 꾸준
美공장 완공 눈앞… 보잉 장기공급도
세아그룹 오너가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아홀딩스 주력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지주의 주가와 영업이익이 연초부터 30% 이상 급등세를 타면서다. 그룹 '특수강' 사업의 키를 쥔 이태성 사장은 우주·항공 시장을 적극 공략해, 철강업 위기 속에서도 실적 성장을 이어가겠단 전략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의 주가는 이날 6만8300원으로 마감하며 전날 종가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말 5만200원(12월30일 기준)에 비하면 약 35% 증가했다.

세아베스틸지주가 올해 우주·항공 시장을 본격 공략함에 따라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철강 업황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미국 고율 관세로 침체됐으나, 가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스페셜티 철강 소재는 수요가 꾸준하다.

특히 이 사장은 각국 개발 경쟁이 뜨거운 '우주'와 방위 투자가 몰리는 '항공'을 전방 시장으로 점 찍고 투자를 이어왔다. 세아홀딩스 이사 시절인 2014년 포스코특수강 인수를 주도해 계열사 세아창원특수강이 출범했으며, 2016년 북미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부사장직에 오른 2019년에는 알코닉코리아를 인수해 사명을 세아항공방산소재로 변경하고 사업 범위를 넓혔다.

그간 씨앗을 뿌렸다면, 올해는 수확에 나서는 시기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상반기 미국 텍사스에 짓고 있는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SST)를 2년만에 완공하고, 하반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연간 생산능력은 6000톤, 매출은 2000억원 규모로 내다본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발사체 기업 '스페이스X'에 특수합금 공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북미 시장에 공들여온 건 민간을 중심으로 우주 개발이 급성장세를 탔기 때문이다. 올해 스페이스X는 미국 현지에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전 세계 특수합금 시장이 2031년 15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로 10년간 2배 이상 성장하고, 이중 북미 시장이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 소재 면에선 세아베스틸지주가 지분 100%를 소유한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선방하고 있다. 올해부터 미국 대표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에 알루미늄 소재를 장기 공급할 예정이다. 알루미늄은 무게가 철의 3분의 1수준으로 가벼워 항공, 우주 발사체에 많이 활용된다. 특히 국내에서 동체·날개용 고강도 합금 소재를 생산하는 건 세아항공방산소재가 유일하며, 산업용 대비 강도가 높은 7000계 알루미늄 합금 생산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고 납품 경험이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글로벌 항공사와의 정기 계약은 실적 성장 뿐 아니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갖췄음을 의미힌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지주 실적은 회복세를 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증권가 예측치를 종합하면 지난 한 해 회사 영업이익은 1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4%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아그룹은 오너가 3세 이태성 사장과 이주성 사장을 투톱으로 사촌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이태성 사장은 특수강 사업 지주사인 세아홀딩스를 맡고, 이주성 사장은 강관 사업 지주사 세아제강지주를 이끄는 구조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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