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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쓰레기 매립지 붕괴 나흘째…“구조 난항에 생존 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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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1. 13. 13:46

유독 가스·추가 붕괴 위험 속 수색 지연…사망 8명·실종 28명
화면 캡처 2026-01-13 133639
필리핀 세부의 쓰레기더미 붕괴 현장 /AP 연합
필리핀 세부의 쓰레기 매립지 붕괴 사고가 나흘째로 접어들었지만, 유독 가스와 추가 붕괴 위험 속에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필리핀 방송사 ABS-CBN 등에 따르면 세부시 비날리우 마을의 민간 쓰레기 매립지 붕괴 현장에서 전날까지 시신 8구가 수습됐다. 현지 소방당국은 사고 이후 12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최소 28명의 실종자들은 생존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나흘째를 맞았지만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장은 메탄가스와 유독 물질이 뒤섞인 위험한 환경으로, 추가 붕괴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수색 작업이 여러 차례 중단됐다.

금속 잔해를 절단하기 위해 가스 토치를 사용하고 있으나, 화재나 폭발 위험 때문에 작업 속도는 크게 제한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8일 약 20층 높이로 추정되는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 작업자와 인근 주민 등 50명가량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정치권에서는 예고된 인재였다는 비판도 나온다. 조엘 가르가네라 세부시 시의원은 붕괴한 쓰레기 더미를 두고 "그 자체로 명백한 위험 요소였다"며 "비가 내릴 때마다 산사태가 잦은 지역에서 이런 쓰레기 산은 언제든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절망도 깊어지고 있다. 실종자의 가족인 마리아 카린 루빈은 현지 언론에 "독성 쓰레기와 폭우 속에서 희망을 말하기 어렵다"며 "살아 있든 그렇지 않든, 가족의 시신이라도 수습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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