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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랩스, 새 대표 체제·그룹 지원에 성장 본격화…기업가치 1조는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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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1. 13. 15:42

부동산R114 영업양수 이후 홈네트워크·프롭테크 매출 증가
연구개발 담당 인력 1년새 36% 확대
연초 이준형 대표 신규 선임…신기술 본격화
출범 이후 기업가치 '1조' 선언했지만…현재 20% 수준 그쳐
서울시 서초구 소재 HDC랩스타워 입구 모습
서울시 서초구 소재 HDC랩스타워 입구 모습./HDC랩스
HDC그룹의 공간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플랫폼 기업인 HDC랩스가 스마트홈과 부동산종합관리, 프롭테크(Prop Tech) 사업을 축으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플랫폼 기업 부동산R114의 영업을 양수한 데 이어 올해 초 새 대표이사를 선임했고, 그룹 차원의 신성장 사업 투자 확대 기조까지 맞물리며 출범 당시 내세웠던 기업 가치 1조원 달성을 향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랩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약 4873억원으로, 전년 동기(4453억원) 대비 약 9.4% 늘었다. 부문별로 매출실적을 보면 기계·전기 설비 및 조경인테리어 등 건설솔루션부문의 매출액은 1715억원에서 1507억원으로 12.1% 줄었지만, 홈네트워크·시설물유지관리를 포함한 홈서비스부문(828억→1127억원, 36.2%↑)과 시설관리(FM)·자산관리(PM)·프롭테크 등 리얼티부문(1910억→2238억원, 17.1%↑) 매출액이 각각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약 25억원에서 약 88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HDC랩스가 전통적인 건설 기반 시설 사업 대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 기반 사업에 더 많은 역량을 쏟은 결과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1년새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했다. 이 기간 연구개발 담당 인력은 74명에서 101명으로 약 36% 증가했다. 특히 T플랫폼·솔루션 등 부동산통합서비스 담당 인력이 17명에서 31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주거공간플랫폼(14명→21명), AI(20명→28명) 인력 역시 각각 충원했다.

작년 4월 그룹 내에서 이뤄진 HDC랩스의 부동산R114 핵심 사업부문 영업양수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부동산R114가 25년 이상 축적한 방대한 부동산 데이터를 토대로 시세·매물·입지 데이터 역량과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는 연구개발 실적으로 이어졌다. 2024년 3분기 기준 153건에서 작년 3분기 195건으로 확대됐다. 스마트홈, AI, 데이터 솔루션 등 신사업 확대 과정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을 내재화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준형 HDC랩스 신임 대표이사
이준형 HDC랩스 신임 대표이사./HDC랩스
여기에다 올해 1월 1일자로 이준형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삼성전기와 LG그룹에서 신사업 추진과 조직 운영을 주도하며 기술 기반 조직 혁신을 이끌어온 인물로 평가받는 만큼, HDC랩스의 신사업 발굴 등의 적임자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의 지원도 뒷받침될 전망이다. HDC그룹은 지난주 정몽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6년도 그룹 미래전략 워크숍에서 AIoT와 인프라 운영 등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HDC랩스가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다만 2021년 12월 출범 이후 목표로 내걸었던 '기업가치 1조원 달성'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주가 반등 여건이 녹록지 않아서다. 이날 기준 종가는 8070원으로, 시가총액은 목표의 약 20% 수준인 2100억원에 그친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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