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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미 해군 4만 톤급 군수지원함 입항…첫 MRO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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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돌 기자

승인 : 2026. 01. 13. 16:23

(사진)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입항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한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HJ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3일 HJ중공업에 따르면 미 해군 해상수송사령부 소속 4만 톤급 군수지원함인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Amelia Earhart)함'이 12일 부산 영도조선소에 입항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HJ중공업이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로부터 수주한 첫 MRO 사업의 실전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규모의 대형 함정으로, 미 해군 주력 전투함에 탄약·식량 등 건화물 6000톤과 연료 2400톤을 보급할 수 있는 핵심 전력이다. 전날 입항 과정에서는 부산항 도선사와 예인선 등 관공선이 투입되어 북항 방파제부터 영도조선소 접안까지 안전하게 인도했다.

HJ중공업은 이달부터 함정의 각종 장비 점검과 유지보수 등 정비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약 두 달간의 공정을 거쳐 오는 3월 미 해군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입항은 국내 조선업계에 의미가 깊다. HJ중공업은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미 해군 MRO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이 됐다. 특히 지난 2024년부터 전담 조직을 꾸려 시장 진출을 준비해 온 노력이 결실을 본 셈이다.

현재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79조 원 규모이며, 이 중 미 해군 물량만 연간 20조 원에 달하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 국방부는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자국 함정 정비를 본토 대신 인도-태평양 현지 동맹국에 맡기는 '지역 정비 지원 체계(RSF)'를 도입하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에게 큰 호재가 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가(MARAD) 프로젝트'와 중국 견제를 위한 '골든 플릿(황금함대)' 계획 승인 등 한-미 간 조선 협력이 강화되는 추세도 긍정적이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첫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다질 것"이라며 "향후 미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통해 군수지원함은 물론 전투함과 호위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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