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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다섯 번째 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 다지기에 나선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교역을 넘어 경제안보와 과학기술, AI(인공지능)·지식재산 보호 협력 강화,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 공동 대응 등에 뜻을 모으며 경제·민생 분야에서의 실질적 양국 공조 강화를 이끌었다.
조세이 탄광 수몰 희생자 유해 발굴을 양국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하며 복잡하게 얽힌 과거사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의미가 깊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 대통령을 극진히 환대하며 양국 모두 강한 협력 의지가 있음을 재확인 한 것은 미중 갈등, 중일 갈등 상황 속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외교 전략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넓다는 것을 방증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초 보름 여 만에 한중·한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소화한 이 대통령은 회담 내용을 복기하며 더 구체적인 '국익중심 실용외교' 방향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일본 오사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번 회담에 대해 "한일 정상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위 실장은 이번 회담 주요 성과로 역사적 교류 재조명과 지방 활성화 협력, 경제 및 안보 등 실질 협력 심화, 과거사 문제의 인도주의적 접근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위 실장은 "지난 두 차례 만남을 통해 한일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정상 간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번에는 협력의 심도를 높이고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은 국제 질서가 요동치는 상황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중국 국빈 방문에 이은 방일 셔틀외교는 이웃 국가와의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키고 우리의 국익과 민생을 지키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위 실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 첫 의제로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히며 "과거사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실마리도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우리가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문제는 좀 더 실무적인 협의를 요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안전에 대한 일본측의 설명이 있었고, 한국이 청취했다"고 하며 CPTPP 가입과 연관해 일본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요구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위 실장은 공급망 협력 논의에 대한 질문에 "정상 간 공급망에 대해 서로 협력하자는 의견 접근이 있었다"며 "실무선에서 준비하고 있고,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