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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국책사업 대신 실리 찾는 포스코이앤씨…리모델링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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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1. 18. 14:17

연초 서울 문래현대5차 리모델링 사업 수주
'리모델링 텃밭' 분당서 청약 흥행…연내 추가 공급 예고
가덕도신공항 입찰 포기…수익성 적은데 안전 리스크 커
"신규 국책 사업 입찰 대신 기존 사업에 집중"
포스코이앤씨 리모델링
포스코이앤씨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참여를 포기하는 대신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한 정비사업 수주와 분양 등 기존에 강점을 지닌 주택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신안산선 붕괴 사고로 안전 리스크가 부각된 상황에서, 수익성이 낮고 위험 요인이 많은 국책사업에 재도전하기보다는 검증된 강점 분야에 주력하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현대5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따냈다. 공사비는 약 1709억원으로, 1992년 당시 지상 최고 18층, 2개동, 282가구로 조성된 아파트를 지상 최고 24층, 3개동, 324가구 규모로 42가구를 증축하는 게 골자다.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포스코이앤씨가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대형 건설사 중에서도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분야다.

작년에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1560억원)에 이어, 총사업비만 약 2조원에 달해 리모델링 최대어로 꼽히는 동작구 사당동 우극신(우성2·3단지·이수극동·신동아4차)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단독으로 획득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리모델링 사업 '텃밭'으로 꼽히는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일대 분양 단지들도 인기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에서 공급한 '더샵 분당센트로'(무지개마을 4단지 리모델링) 아파트의 1순위 청약에서 40가구 모집에 2052건의 청약을 받아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형 분양가는 최고 21억8000만원으로, 인접 단지 같은 평형보다 9억원 가까이 비싸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분당 내 신축 품귀 현상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작년 11월에도 '더샵 분당티에르원'(느티마을 3단지 리모델링)의 4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4721개의 청약통장을 받아 100.4대 1의 경쟁률을 썼다.

이어 오는 3월 '분당 느티마을 4단지(1149가구)'와 하반기 '분당 한솔5단지(1271가구)' 리모델링 아파트를 각각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연초부터 포스코이앤씨가 강점을 지닌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가 정비사업 활성화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용적률·분담금 문제로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지는 단지들이 적잖은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유효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반면 회사는 최근 대우건설 컨소시엄 주도로 재진행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공사비만 10조원을 웃도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상징성은 크지만, 수익성에 비해 공사 난도와 안전 리스크가 과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4월과 12월 경기 광명시와 서울 여의도 소재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두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회사 내부의 안전 리스크 부담도 극대화된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해 8월 쇄신 차원에서 그룹 내 안전 전문가로 평가받는 송치영 당시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보수적인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 등 주요 정비사업지 수주를 핵심 '먹거리'로 설정하는 한편, 국책 사업의 경우 신규 수주를 노리기 보다는 신안산선이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등 기존에 맡고 있던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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