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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은 14일 아시아투데이 정론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유튜브 특별대담에서 "글로벌 한국 경제를 제대로 다루는 언론과 전 세계 75개국에 퍼져 있는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가 만날 경우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라며 협업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언론과 경제 네트워크의 결합'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경제 규모와 문화적 위상에 비해 국제적 언론 영향력이 아직 부족하다"며 "아시아투데이는 제호 자체가 지향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언론"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투데이와 월드옥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업 모델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대담은 박 회장이 월드옥타 창립 44년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 회장에 오른 이후,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의 2년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를 집중적으로 짚는 자리였다. 박 회장은 "연임 소식을 들었을 때 기쁨보다 부담이 먼저 들었다"며 "잘했다는 평가라기보다, 이제는 결과로 증명하라는 요구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간 월드옥타는 단임 회장 체제가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박 회장은 이 같은 흐름이 깨진 배경에 대해 "조직이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벤트 중심, 인맥 중심 조직에서 벗어나 구조와 시스템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 시기에는 정책과 사업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년간 박 회장의 행보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전 세계 지회 순회'였다. 그는 "지구를 12바퀴, 약 48만㎞를 비행기로 이동했다"며 "보고서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옥타의 힘은 본부가 아니라 현장에 있다. 각국 지회가 어떤 산업을 다루고 있고,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직접 보지 않으면 전략은 공허해진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돌며 들은 회원들의 목소리는 분명했다. 박 회장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이제는 성과를 보여달라'는 요구였다"며 "교류와 친목은 충분히 해왔고, 이제는 계약·매출·투자라는 결과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월드옥타의 대표 사업인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개편으로 이어졌다. 박 회장은 "기존의 대표자대회와 수출상담회를 통합·확대해 실질적인 수출 플랫폼으로 전환했다"며 "2024년 비엔나 대회에는 국내 중소기업 350곳이 참여했고, 유럽 바이어들과의 직접 상담 성과도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이후 안동, 인천 송도를 거쳐 오는 3월 말 서울 강서 마곡지구에서 '2026 코리아 비즈니스 엑스포 서울'이 예정돼 있다.
특히 박 회장은 "K푸드·K뷰티·K테크 등 'K'라는 단어가 이제는 명품의 의미로 통한다"며 "문제는 아직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지에 살고 있는 한인 경제인들이야말로 가장 현실적인 파트너"라며 "월드옥타는 수출과 해외 진출을 위한 실질적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창업가와 스타트업 육성 역시 핵심 과제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충돌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 관계"라며 "제조업 기반 중소기업과 AI·플랫폼 중심 스타트업이 만나면 오히려 더 큰 시너지가 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월드옥타는 글로벌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통해 해외 벤처캐피털과 직접 연결되는 투자 기회를 만들어 왔다.
조직 내부 개편도 병행되고 있다. 박 회장은 "정부 수행사업을 하는 단체로서 투명성과 공정성은 생존 조건"이라며 "유능하고 효율적인 조직, 책임지는 조직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내 사무국을 개편해 해외 회원들을 위한 공유 오피스와 시니어·청년 간 멘토링 공간도 조성 중이다.
박 회장은 두 번째 임기 동안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월드옥타 회원이라는 사실 자체가 신뢰의 증표가 되는 조직, '신분증 같은 단체'를 만들고 싶다"며 "그렇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다음 100년의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중소기업과 해외 한인 경제인들에게 "지금의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해외에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파트너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