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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파워엘리트는 도쿄대·와세다대·게이오대…국회의원 4할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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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1. 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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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야스다 강당/사진=연합뉴스
일본 국회의원 현역 출신 대학 1위는 도쿄대학으로, 전체 의원 중 16%에 달하는 119명이 졸업생이다. 와세다대학(74명), 게이오대학(55명)이 2,3위 등 사립대 상위권을 형성하며, 상위 5개 대학이 국회의원 총수의 4할을 넘는다. 대학 입시의 첫 관문인 전국 공통 테스트가 시작되며 일본 전역에서 입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중의원 해산과 총선 국면으로 치닫는 일본 정계에서 최고권력을 쥐고 있는 대학은 어디일까? 산케이신문이 현역 중·참의원(총 713명) 출신 대학을 집계한 결과, 도쿄대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도쿄대 졸업생 119명(중의원 85명, 참의원 34명)이 국회에 재적해 전체의 16.7%를 점유한다.

◇도쿄대, 각료 7명 배출…다카이치 내각 최다
도쿄대 출신 국회의원이 최다인 데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각료 19명 중에서도 7명이 도쿄대 졸업생이다.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 히라구치 요시 법무상, 모기 토시유키 외무상,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 스즈키 겐와 농수상, 아카자와 료쇼 경제산업상, 성내실 일본 성장 전략 담당상 등이다.
이처럼 도쿄대가 내각 실권을 장악한 현상은 일본 관료제와 정계의 전통적 학맥을 반영한다. 도쿄대 법학부는 엘리트 관료 양성소로 불리며, 다카이치 내각에서도 핵심 포트폴리오를 동대 출신이 독식하고 있다.

◇와세다대 사립 최다 74명…각료 3명
2위는 와세다대학으로 사립대 중 최다인 74명(중의원 53명, 참의원 21명)을 배출했다. 현역 각료 중 가네코 쿄타로 국토교통상, 기하라 켄 관방장관, 마키노 쿄오 부흥상 등 3명이 와세다대 출신이다.
와세다대는 야당 및 중도파 정치인 배출이 두드러지지만, 최근 연립정권에서 입각한 사례가 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립대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 등 학문적 성과와 정치 네트워크가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게이오대 55명 3위…경영대·닛대 톱5 완성
게이오대학은 55명(중의원 41명, 참의원 14명)으로 3위를 기록했다. 각료 중 마쓰모토 요헤이 문부과학상, 이시하라 히로타카 환경상이 졸업생이다. 4위는 경영대학(28명), 5위는 닛댜(25명)로 상위 5개 대학이 국회의원 총수의 40% 초과를 차지한다.
'동사경(동대·와세다·게이오)' 트리오가 국회 의석 4할을 장악한 것은 일본 파워엘리트의 학벌 중심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들 대학은 입시 경쟁률 '20~30대 1'을 기록하며, 졸업 후 정치·관료·재계 유착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학벌 정치 논란과 총선 국면
최근 자료에서도 도쿄대 130명, 와세다 86명, 게이오 63명으로 비슷한 순위를 보인다. 입시 경쟁이 치열한 일본에서 명문대 졸업생이 국회 의석을 독점하는 현상은 '학벌 정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중의원 해산을 앞둔 지금, 차기 의원 배출 대학 순위가 정치권 엘리트 재생산의 척도로 주목받는다. 도쿄대 출신이 내각 중추를 장악한 다카이치 정권 하에서, 지방대·여성·비엘리트 정치인 확대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계 학맥의 역사적 뿌리
일본 정계의 대학 중심주의는 메이지 유신 이후 도쿄제국대학(현 도쿄대)에서 시작됐다. 전후에도 도쿄대가 관료제 정점에 서며 정치인 공급을 독점했다. 와세다·게이오는 상업·법학 강세로 자민당 및 야당 기반을 다졌다.
이 구조는 '세습 정치'와 맞물려 개혁 논의를 정체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총선에서 신당 '중도개혁연합' 등 야권이 학벌 다양화 공약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일본 파워엘리트의 대학 랭킹은 단순 통계가 아닌, 정권 교체와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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