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국 이란 등 중동 공략 용이 강점
배·나이지리아서 프로젝트 지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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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등 신시장 개척 및 수주에 힘을 쏟는 한편, 나이지리아·리비아·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국가 중심으로 기존 사업 연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앙아시아의 거점은 투르크메니스탄이다. 이웃나라인 이란뿐만 아니라 인근 중동 지역까지 공략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신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는데, 앞으로 추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 사업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국가최고지도자를 예방하고 추가 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김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핵심 3대 성과 중 하나로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계약 및 착공을 통한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을 꼽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같은 사례는 나이지리아, 베트남에도 있다. 회사는 나이지리아에 진입한 뒤 모잠비크를 노리고 있다. 실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 6월 다니엘 챠포 모잠비크 대통령을 예방하고, 모잠비크 국영석유가스공사(ENH)와 비료공장, 발전소 등 가스개발 연계사업을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남아시아 맹주로 거듭난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타이 빈 센트럴 시티 디벨로프먼트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베트남 북부 중심에서 남부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베트남 성과를 통해 인접 국가인 태국을 직접 노리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아누팀 찬위라꾼 태국 총리를 예방하고. K팝 등 한류 문화 접목시킨 'K시티' 사업 현지 진출을 희망했다.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살려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K시티 사업 모델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매출 등 덩치 면에선 나이지리아가 가장 크지만, 회사 개수로 보면 베트남이 가장 많다.
이 같은 전략은 회사의 해외 법인의 실적과 연결돼 있다. 실제 해외 지역별 잔고 비중을 보면 △아프리카(56.2%) △아시아(36.7%) △중동(6.8%) △기타(0.3%) 등이다. 공종별로 보면 플랜트 비중이 74.5%에 달하는 것도 해외 국가별 상황이 국내와 다른 이유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국내 주택 비중은 64%에 달하지만, 해외 주택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해외 신규 수주 달성률이 27%에 그친 것도 체코 원전 관련 수주가 지속적으로 미뤄진 결과다. 올해 체코 원전 등을 수주하면 대우건설의 해외 비중은 30% 안팎으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당장 증권가에선 대우건설의 체코 원전 수주액만 최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서다.
다만 해외 실적이 베트남·나이지리아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숙제다. 실제 지난해 9월 말까지 오만, 싱가포르, 미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 법인은 매출이 없다. 점진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지만, 이들 법인은 2024년에도 매출이 11억원에 불과(오만)했거나 아예 없다. 특히 오만에 위치한 대우 E&C DUQM의 매출은 140억원(2022년 말)에서 11억원(2024년 말)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엔 9월말까지 매출이 없다.
수익성도 마찬가지다. 거의 대부분의 수익을 THT 디벨로프먼트(베트남) 대우 E&C 나이지리아, 대우 E&C 베트남 등 총 3곳에서 거뒀다. 수치만으로는 나이지리아가 가장 컸으나, 매출 대비 수익률은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높다.
대우건설은 각 국가별 법인의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리비아, 미국 등 향후 사업 진행을 위해 있는 법인이어서 매출이 없다"며 "또한 해외 수주 계약 관련해서는 현지 법인이 일반적으로 사업을 수주하면 해당 법인이 발주처가 돼 본사와 계약을 체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나이지리아에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 지속적으로 진행해나갈 예정"이라며 "올해는 이라크 항만 후속공사, 체코 원전 등 수주가 예정돼 있고, 투르크메니스탄 내에서 나오는 후속 공사 수주에 노력할 경우 올해는 해외 비중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