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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표 KDB생명, 전속설계사 확대 승부수…‘경영정상화’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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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1. 20. 18:08

20년이상 보험업계 '영업통'…영업·기획·전략 등 두루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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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KDB생명 수석부사장. /KDB생명
김병철 KDB생명 수석부사장이 다음달 말 KDB생명의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김 부사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전속설계사(FC)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28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수년간 매각 불발이 반복된 KDB생명의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체질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의 FC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712명이다. 지난 2017년말 2463명에서 2021년말 894명으로 줄어들었고, 이후에도 감소세가 지속됐다.

김 부사장이 FC 비중을 확대하려는 건 자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기존의 보험대리점(GA) 의존 구조에서 탈피해 자체 채널의 판매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보험업계에 적용되는 새 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하에서 보험계약마진(CSM)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FC 비중 확대를 통해 장기·보장성 중심 계약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김 부사장은 다음달 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1969년생인 김 내정자는 보험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아온 '영업통'이다. 1999년 푸르덴셜생명에 입사한 뒤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AIA생명, 푸본현대생명 등을 거쳐 작년 3월 KDB생명 수석부사장으로 취임했다. KDB생명에서는 제3보험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해 왔으며, 영업은 물론 기획, 전략, 내부 소통 등 다양한 부문에 능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푸본현대생명 총괄 전무시절에는 FC, GA 등 다양한 영업 채널 전략 등의 실무를 맡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그간 KDB생명 매각이 여섯차례 불발된 만큼 매각보다 경영정상화가 먼저라고 판단한 모습이다. KDB생명의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은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다. 2023년 약 240억원, 2024년 약 204억원으로 감소하다가 작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약 28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경우 KDB생명의 매각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킥스 비율도 좋지 않다. 작년 3분기 기준, 경과조치 전 킥스 비율은 43.49%로, 전년(52.99%)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32.4%로, 금융당국이 제시한 50%에 한참 못 미친다. 다만 KDB생명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작년말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자본 확충으로 킥스 비율도 다소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업계 관계자는 "KDB생명이 FC 증원으로 적극적인 신규영업 확대 등에 나설 예정"이라며 "매각보다 경영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김 부사장이 실무와 내부소통 모두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KDB생명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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