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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 50% 반등… 2년 역성장 탈출, 중국산 전기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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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1. 20. 16:50

판매 22만대·침투율 13.1%… 사상 첫 두 자릿수 진입
모델Y 5만대 돌파에 신차 효과 가세… 수입차 비중 43% 확대
중국산 112% 급증에 제조기반 압박… “국내생산 촉진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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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를 주도한 테슬라 모델Y는 한국에 중국 생산 모델을 판매한다./테슬라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2년 연속 역성장을 딛고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판매량은 22만 대를 넘어서며 전기차 침투율도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에 진입했다.

2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025년 국내 전기차 시장 결산'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50.1% 증가한 22만17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이후 이어진 역성장 흐름을 끊고 재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2025년 전기차 구매 비중은 13.1%로 집계됐다. KAMA는 정부의 보조금 조기 집행과 정책 지원, 제조사 간 판촉 경쟁 심화, 소비자 선택폭을 넓힌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수요 회복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시장 회복의 중심에는 테슬라 '모델 Y'가 있었다. 모델 Y는 연간 5만397대가 판매되며 승용 전기차 시장 점유율 26.6%를 차지, 단일 모델 기준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여기에 현대·기아가 'EV4', 'EV5', 'EV9 GT', 'PV5', '아이오닉 9'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탰다. KG모빌리티는 국내 최초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를 출시하며 신규 수요를 확인했다.

제조사별로는 기아(6만609대), 테슬라(5만9893대), 현대차(5만5461대)가 시장을 주도하며 '삼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다만 수입 전기차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입차 점유율은 42.8%까지 확대됐다.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2022년 75%에서 2025년 57.2%로 지속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테슬라 중국 생산 물량 유입과 BYD, 폴스타 등 중국계 브랜드의 안착으로 중국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12.4% 증가한 7만4728대를 기록했다. KAMA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가격 경쟁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국내 제조 기반과 공급망에는 중장기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별 침투율은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여건에 따라 큰 격차를 보였다. 최대 11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경상북도는 침투율 16.2%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공동주택 충전 인프라 부족과 상대적으로 낮은 보조금 영향으로 12.8%에 그쳤다. 제주도는 충전 인프라와 보조금 효과에 힘입어 개인 구매 침투율이 33.1%에 달해 '도민 3명 중 1명'이 전기차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KAMA는 이번 반등을 전기차 수요의 구조적 전환이라기보다는 특정 인기 모델과 정책 지원이 결합된 결과로 평가했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과 국내 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중국산 전기차의 공세 속에서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내생산촉진세제'와 같은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시급하다"며 "자율주행과 AI 기술이 전기차 구매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만큼, 기술 개발과 제도 기반 구축을 위한 민관 공동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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