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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기 빼빼로만 믿는다… 롯데웰푸드 실적 반등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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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1. 21. 17:10

서정호 대표, 경쟁력·수익성 회복 총력
빼빼로 작년 수출액 30% 늘며 영토확장
올해 옥외광고 등 인지도 확대 주력 속
印서 인기 빙과 제품 육성 투트랙 전략
3년간 이익률 3%대 후퇴에 돌파구 모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초 신년사를 통해 '강도 높은 쇄신'과 '핵심 사업의 경쟁력 회복'을 강조한 이후 그룹의 모태 격인 롯데웰푸드가 시험대에 올랐다. 기존 헤드쿼터(HQ) 체제를 폐지하고 각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강조한 신 회장의 의중에 따라 롯데웰푸드는 전략·재무 전문가 서정호 신임 대표를 구원투수로 투입하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서 대표는 롯데웰푸드에 합류한 지 4개월 만에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인물로, 내부에선 그만큼 위기 극복을 위한 그의 전문성이 절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대표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하락세에 접어든 수익성 지표를 되돌리는 동시에 국민 과자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4.4%에서 2024년 3.9%, 지난해 3.3%(예상치)로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4조21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비용(약 200억원)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12.7% 감소한 1372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덩치는 커졌지만 내실은 다소 부진한 셈이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를 필두로 한 글로벌 공략 가속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웰푸드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제과 상위 10위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세우고 지난해 7월 인도 하리아나 공장에 첫 현지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지난해 빼빼로의 예상 매출액은 약 2415억원으로, 특히 수출액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점 국가에서 옥외광고와 행사를 진행해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빼빼로를 이을 두 번째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준비 중이다.

핵심 전략지인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도 공격적이다. 롯데웰푸드는 2028년까지 인도 푸네 빙과 신공장의 생산 라인을 기존 9개에서 16개로 늘려 월드콘, 죠스바 등 주력 제품의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한 빼빼로와 아이스크림을 인접 국가 및 CIS(독립국가연합) 지역 등으로 본격 공급하며 물류 비용 절감과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인다. 지리적·문화적 근접성을 활용해 신흥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인도 통합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매출을 2032년까지 1조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선 서정호호(號)의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최근 주요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어서다. 지난해 톤당 1만2000달러를 웃돌던 코코아 가격은 최근 절반 수준인 60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올해 롯데웰푸드의 매출액은 4조390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7% 급증한 18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독립 경영 체제 전환 이후 롯데웰푸드는 성과로 방향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해외 생산 확대와 비용 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올해가 중장기 경쟁력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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