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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반도체 찾아라”… 삼성, 전장·로봇·공조 M&A 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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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1. 22. 18:06

영업익 80% 반도체…사업다변화 과제
신사업에 조 단위 투자로 지배력 키워
하만·ZF·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성과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도 관심
올해 영업이익 100조원 전망이 쏟아지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중 80%는 반도체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트 반도체를 고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라 그 방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이재용 회장은 1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 차량용 오디오 강자 '하만'을 사들여 전장사업의 큰 축으로 올라섰고 이제 글로벌 ADAS(첨단주행보조시스템) 기술 톱티어 기업을 인수해 디지털 콕핏(운전석 계기판) 시장 선점에도 나선 상태다.

22일 삼성전자의 최근 2년간 주요 M&A를 살펴보면 6조원 이상으로, 주력 신사업으로 삼고 있는 공조, 전장, 메디테크, 로봇 등에 집중돼 있었다.

신사업은 당장의 실적보다 추후 현재 반도체처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만큼 밑바탕을 만들어주는 작업이 현재 과제다. 조 단위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키우는 작업을 선행하는 이유다.

가장 먼저 눈여겨 볼 사업은 전장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전장 부문에서 대규모 인수 합병(M&A)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 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해 전장 사업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인수 규모만 한화로 2조6000억원 규모다.

2017년 삼성이 하만을 인수했을 때 가격은 국내 M&A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9조3400억원)이었다. 삼성의 자회사가 된 이후 하만은 2022년 증강현실(AR) 기술 기업 아포스테라를 인수하고,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저변을 계속해서 넓히고 있다.

로봇은 레인보우로보틱스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 인수로도 화제를 모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인수 후 삼성 자회사로 편입됐을 시보다 주당 가치가 약 8배 상승하면서 자산가치 상승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로봇 기술은 소비자 대상 상품 출시 외에도 주요 생산 거점의 자동화를 위해서라도 삼성 미래 전략에 반드시 필요하다.

또 주목할 곳은 공조 사업이다. 가정이나 상업, 산업 시설의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는 분야다. 기후위기에 따른 친환경 에너지 관련 중요성이 높아지고, 늘어나는 데이터센터에서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공조 시스템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 공조 시장은 2030년 140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약 2조5000억원을 들여 인수 완료한 독일 플랙트그룹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데이비드 도니 CEO의 인터뷰에 따르면 양사는 연구개발에 협업하고 공급망을 통합해 신제품 로드맵을 확장해 시스템 출시 속도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 신규 생산라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이 공장을 발판으로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삼성은 삼성메디슨이 2024년 프랑스 AI 의료 스타트업 '소니오'를 1200억원대 인수하고,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인수로 메디테크 부문에도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 확보가 경쟁력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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