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조직 세분화·WM 독립
오프라인·조직 동시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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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28개 증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자산관리수수료는 3326억원으로, 전년 동기(2480억원) 대비 34.15% 증가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862억원으로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유안타증권(373억원), 삼성증권(322억원), NH투자증권(29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수 상승과 함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TF·채권형 상품 등 투자 수단이 다양해졌고, 단기 매매보다 전문가에게 자산 운용을 맡기는 포트폴리오 관리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퇴직연금 시장 성장까지 더해지며 WM 부문의 중요성도 한층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WM 전략은 단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개인 고객은 물론 법인과 오너 일가를 대상으로 한 패밀리오피스, 세무·상속·증여 컨설팅 등 생애주기형 자산관리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증권사들은 고액자산가 고객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거점 확장과 신규 개설에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세종WM센터를 확장 이전해 행정·정책 중심지로 성장하는 세종시의 자산관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지점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로 옮겨 지역 부유층 밀착 관리 전략을 강화했다. 교보증권은 최근 서울 대치동에 첫 VIP 특화 점포인 '프리미어골드 대치센터'를 열고 상속·증여 설계와 가업 승계, IB 딜 연계 투자 기회를 결합한 하이엔드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조직 재편도 병행되고 있다. 하나증권은 WM 부문에서 패밀리오피스본부를 신설하고 영업점 지역본부를 기존 2개에서 5개로 세분화했다. 테헤란로 핵심 입지에 문을 연 'THE 센터필드 W'에서는 WM·IB·S&T 역량을 결합해 자산 배분부터 승계, 기업 경영 자문까지 가문 단위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WM사업부와 디지털사업부를 각각 독립적인 책임경영체계로 전환하고, 채널별 성장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KB증권은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WM 체질 전환에 나섰다. 대표이사 직속 '연금그룹'을 신설하고 개인·법인 연금 조직을 강화하는 등 플랫폼 기반 자산관리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WM 고도화가 증권사의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 수요는 더욱 정교해질 수밖에 없다"며 "고객별 특성을 얼마나 깊이 반영할 수 있느냐가 WM 경쟁의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