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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프간 발언’ 논란 커지자 영국군에 찬사…수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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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1. 25. 17:19

"전사·부상자 모두 가장 위대한 전사"… 미·영 군사 유대 강조
스타머 총리와 통화 뒤 입장 선회에도 사과는 없어
Trump NATO Afghanistan
2010년 6월 29일(현지시간) 영국 윌트셔주 우튼 배싯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영국 군인 7명의 시신이 송환된 뒤 장례용 차량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으로 영국 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자, 영국군을 치켜세우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논란 수습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위대하고 매우 용감한 영국의 군인들은 언제나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며 영국군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영국군 457명과 중상을 입은 장병들을 두고 "역대 가장 위대한 전사들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과 영국 군대 간의 유대는 결코 깨질 수 없을 만큼 강하다"며 "영국은 엄청난 심장과 영혼을 지닌 나라로, 미국을 제외하면 둘째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진행한 인터뷰 발언으로 비판이 확산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그는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나머지 31개 회원국들이 유사시 미국을 도울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이들 국가의 병력은 "전선에서 다소 떨어진 곳에 머물렀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거나 철회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전날 "모욕적이고 솔직히 말해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나란히 싸웠던 영국과 미국의 용감한 장병들, 그리고 귀환하지 못한 이들의 희생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 통화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극 지역 안보 문제 등도 함께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실제와는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2001년 9·11 테러 발생 약 한 달 뒤 미국은 알카에다를 소탕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 연합군 작전을 주도했다. 당시 알카에다는 아프가니스탄을 근거지로 삼고 탈레반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나토는 사상 처음으로 집단방위 조항을 발동했고, 영국을 포함한 수십 개국이 미군과 함께 작전에 참여했다. 침공 이후 수년간 15만 명이 넘는 영국군이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다. 미국 다음으로 큰 규모였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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