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의사人] “SVF주사, 환자 지방조직 활용…퇴행성 관절염 수술 부담 낮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125010011768

글자크기

닫기

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1. 26. 18:08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 인터뷰>
관절에 非배양 농축 지방 조직 주입
세포 변형 가능성 줄여 안전성 확보
"2008년 연구소 설립, 치료 경험 축적
고령환자 '증상완화 접근법'이 중요"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
지난 21일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병원장이 본관 1층 외래진료실에서 기자에게 'SVF 주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박성일 기자
"SVF(기질혈관분획) 주사는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비수술적 치료 대안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연세사랑병원은 SVF 주사 치료 경험이 많이 축적된 곳 중 하나죠."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은 지난 21일 연세사랑병원 외래 진료실에서 기자와 만나 SVF 주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VF 주사는 환자의 복부나 엉덩이에서 채취한 지방 조직을 비(非)배양 방식으로 농축해 관절에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지방 조직에는 다양한 세포군과 성장인자가 포함돼 있어 염증을 조절하고 손상된 무릎 연골과 조직 회복에 도움을 준다.

SVF 주사의 가장 큰 강점은 치료 효과다. 고 원장은 "골수의 경우 줄기세포가 10만 개 혹은 100만 개당 1개에 불과하지만, 지방에는 10~15개당 1개꼴로 존재한다"며 "중간엽 줄기세포 밀도가 높은 지방 유래 SVF가 연골 재생과 통증 완화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다만 치료 적용 여부와 효과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또한 SVF 주사는 수술이 어려운 고령 환자들에게도 치료 선택지 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고 원장은 "지방은 골수나 혈액에 비해 노화의 영향을 덜 받아 고령 환자도 충분한 수의 세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SVF 주사는 비배양 방식으로 시행되는 치료법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신중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양 과정을 거치지 않아 세포 변성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고 원장은 "줄기세포를 배양할 경우 세포 성질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고, 공정 비용 또한 환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SVF 주사는 추출한 세포를 비교적 빠르게 주입하는 방식으로, 세포의 신선도와 활성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세포 분리 방식으로는 효소 처리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활용되는 기계적 방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은 줄기세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임상 현장에서 활용돼 왔다. 다만 공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외부 오염에 따른 감염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철저한 인프라와 관리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원장은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공정도와 청정도가 확보된 시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세사랑병원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연세사랑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이다. 2008년 세포치료연구소를 설립해 퇴행성 관절염 분야를 중심으로 줄기세포 관련 연구와 임상 경험을 축적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 측은 약 230㎡ 규모의 첨단재생연구실을 운영하며, 세포 보관 탱크와 원심분리기, 무균 클린벤치 등 관련 설비를 갖추고 치료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 중기 환자의 경우 수술보다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도모하는 접근이 중요하다"며 "SVF 주사와 같은 치료는 임상 경험과 관련 시스템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