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국가의 상징적 대표로 인식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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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영 여론조사기관 VTsIOM이 이달 12~18일(현지시간) 18세 이상 러시아인 1만12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인터뷰(표본 신뢰도 95%, 오차 범위 ±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2%가 푸틴 대통령의 국정 활동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러시아 국영 통신 리아노보스티가 23일 보도했다. 그의 국정 활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4.8%였다.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는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79.3%가 그렇다고 답했다. 16.3%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표명했다. 러시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46.6%가 찬성, 20.5%가 반대한다고 했다.
집권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지지율은 33.8%, 야당인 자유민주공화국은 10.4%, 러시아공산당은 8.8%를 기록했다. 야권 전체 지지율은 32%였다.
러시아의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는 대통령 개인과 정부 여당에 대한 평가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을 두고 "러시아 유권자들은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과 행정부 수반, 정당을 명확히 구분해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통령은 국가의 상징적 대표로 인식하면서 총리와 정부에 관해서는 행정 성과로 평가한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슈스틴 총리에 대한 신뢰도는 59.8%를 기록했다. 그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19.3%였다.
2020년 1월 푸틴 대통령의 지명으로 총리에 임명된 미슈스틴 총리는 2010~2020년 러시아 연방세무청장을 지내며 세금 징수 시스템의 디지털화와 행정 효율성 개선을 주도해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로 주목받았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들은 미슈스틴 총리에 대해 "독자적인 정치 노선을 가진 인물이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행정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에 충실한 인물"이라면서 "미슈스틴 총리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은 현 체제 하에서의 안정 유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은 보고서에서 "러시아에서 총리는 정치적 상징성보다 실무적 책임이 강조되는 자리"라며 "총리에 대한 평가는 물가 및 재정 안정성, 행정 효율성과 같은 요소에 의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채텀하우스 역시 "미슈스틴 총리는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세우기보다는 시스템 관리자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