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모 전단 중동 도착…이란 지원 민병대들 무력 대응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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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이란 인권활동가 뉴스 에이전시(HRANA)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 진압으로 시위대 5777명, 정부 측 인원 214명, 아동 86명, 시위에 참여하지 않은 민간인 49명 등 최소 612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인원은 4만1800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HRANA는 이란 내부 활동가 네트워크를 통해 개별 사망 사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란 당국이 인터넷을 전면 차단하고 국제 통신을 통제하고 있어, 외부 언론이 독자적으로 피해 규모를 검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사망자 수를 3117명으로 발표하며, 이 가운데 2427명은 민간인과 보안 인력이라고 주장했다. 나머지는 '테러리스트'라고 규정했다. 인권단체들은 이란 신정 체제가 과거에도 시위 관련 사망자를 축소하거나 공개하지 않은 전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희생자 규모는 최근 수십 년간 이란에서 발생한 어떤 시위나 소요 사태보다도 큰 것으로,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의 혼란을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위는 지난해 12월 28일 리알화 가치 급락을 계기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했다. 당국은 이를 폭력적으로 진압했으며, 사태의 실상은 2주 넘게 이어진 인터넷 차단 이후에야 일부 드러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호위 구축함들이 중동 해역에 도착했다. 미국은 사태 악화 시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능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걸프 지역 일부 국가들은 미군을 자국에 주둔시키고 있음에도, 이란을 겨냥한 공격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중동 내 일부 무장 조직들은 무력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필요할 경우 홍해 해상 운송로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라크의 카타이브 헤즈볼라 지도부도 이란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구체적인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가능한 침략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