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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구조물, 中 일부 이동 작업 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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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1. 27. 17:21

中 외교부 대변인 입장 피력
기업이 자율적으로 배치 주장
정상회담 성과 도출 위한 노력 가능성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무단으로 설치한 자국의 구조물 일부를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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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무단으로 설치한 구조물. 중국 외교부의 27일 발표에 따르면 일부가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열린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이 현재 관리 플랫폼 이동과 관련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기업이 자체적인 경영 및 발전 필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한 배치"라고 덧붙였다. 구조물이 중국 정부의 의지와는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이라는 국가의 속성상 어느 한 민간 기업이 한중 양국 간의 민감한 해역에 구조물을 자율적으로 설치했다는 궈 대변인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구조물의 존재와 관련, 한국 정부가 그동안 수차례 항의를 했음에도 마치 국가적으로 절실히 필요해 설치한 것처럼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중국이 구조물 일부를 전격 이동하는 파격적 양보를 한 것은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진심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현안들과 관련한 후속 조치를 앞으로도 속속 내놓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해야 한다. 이와 관련, 양국 관계에 밝은 베이징의 시사 평론가 천(陳)모씨는 "중국은 한국과 더 이상 척을 져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현 국제 정세가 분명 그렇게 만들고 있다"면서 한국이 중국에 해결을 당부하는 현안들과 관련해 나온 긍정적 조치가 이번 한번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한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외에도 긍정적 신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천모씨의 분석에서 보듯 중국이 한국에서 원하는 정상회담 후속 조치들 가운데 현재 당장 추진이 가능한 것은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의 완화 조치를 꼽을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의 회담에서는 희망적인 결과를 얻지는 못했으나 긍정적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관측은 베이징의 일부 한국 관계자들이 상반기에 한류 스타의 콘서트를 개최하기 위해 중극측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한 것으로 볼 때 절대 괜한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적극 노력하고 있는 것은 이제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해야 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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