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내부 불만 속 여야 비판 확산… 탄핵론까지
|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노엠 장관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주 잘하고 있다"며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경은 완전히 안전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달리 백악관 내부에서는 노엠 장관의 위기 대응을 둘러싸고 불만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주말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당국 요원이 연루된 총격 사건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숨지면서 촉발됐다. 희생자 가운데는 37세 중환자실 간호사 알렉스 프레티가 포함돼 있다.
사건 직후 노엠 장관은 프레티가 총기를 소지한 채 연방 요원들에게 접근해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며, 요원들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대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레티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며 법 집행 인력을 살해하려 했다고까지 언급했다. 그러나 이후 공개된 영상은 이러한 설명과 상충되는 정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은 백악관 고위 참모진이 노엠 장관의 초기 대응과 발언이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보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민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의 전화를 직접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밤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두 시간 동안 노엠 장관과 핵심 측근인 코리 레반도우스키 고문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동은 노엠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미니애폴리스 이민 단속 작전의 지휘 체계를 조정한 직후였다.
강경한 이민 단속을 둘러싼 내부 이견도 표면화하고 있다. WSJ은 일부 트럼프 측 인사들이 민주당 성향이 강한 대도시에서의 과격한 단속이 국경 통제 성과를 가리는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노엠 장관은 더 선별적인 추방을 주장해온 '국경 차르' 톰 호먼과 의견 충돌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 단속 책임을 호먼에게 맡기고, 현지 작전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국경순찰대 지휘관 그레고리 보비노를 사실상 배제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후퇴가 아니라 약간의 조정"이라며 "긴장을 다소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의회로도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엠 장관을 즉각 해임하지 않을 경우 탄핵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압박했다. 다만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다수를 차지한 하원과 상원에서 실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존 커티스 상원의원(유타)은 "모든 사실이 확인되기 전 나온 DHS의 성급한 대응이 신뢰를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도 "피해자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규정한 전례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독립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존 튠은 "대통령의 판단 문제"라며 거리를 두는 발언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