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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시칠리아, 산사태로 주택 붕괴 위기…주민 1500명 긴급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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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1. 28. 14:01

폭풍 후 지반 붕괴 가속
EUROPE-WEATHER/ITALY <YONHAP NO-5366> (REUTERS)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시칠리아 니셰미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 이후 절벽 가장자리에 주택들이 위태롭게 서있다./로이터 연합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소도시 니셰미에서 폭풍으로 촉발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수십 채가 절벽 가장자리에 위태롭게 남아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구 약 2만 5000명의 시칠리아 중남부 고원지대에 위치한 니셰미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15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당국은 해당 지역 지반이 점진적으로 붕괴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사면의 대규모 붕괴로 일부 건물은 절벽 위에 가장자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다.

파비오 치칠리아노 시민보호청장은 현장에서 "산사태 가장자리에 위치한 주택들은 거주가 불가능하다"며 "해당 지역 주민들은 영구 이주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물이 빠지고 지반 이동이 멈춘 후에야 보다 정확한 피해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산사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주 강력한 폭풍으로 피해를 본 시칠리아와 사르데냐, 칼라브리아 등 남부 3개 지역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최근 수년간 이탈리아에서는 극단적 기상 현상이 잦아지며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피해 지역의 초기 대응을 위해 1억 유로를 긴급 배정했으나, 지방 당국은 강풍과 높은 파도가 해안 방어 시설을 무너뜨리고 주택과 상업 시설을 파괴하며 전체 피해 규모가 10억 유로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니셰미에서는 갑작스러운 대피 조치에 주민들의 불안과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프란체스코 자르바는 "30년 전에도 산사태가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며 "눈에 띄는 붕괴 흔적도 없는데 집에서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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