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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AI·로봇 중심의 사업 재편 가속화…4분기 이익 6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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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6. 01. 29. 10:02

xAI에 20억 달러 투자 결정·프리몬트 공장 로봇 생산
판매 부진 S·X 모델 생산 종료…머스크 "AI 집중할 것"
화면 캡처 2026-01-29 085748
지난 22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EPA 연합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와 함께 전기차 사업 축소와 AI(인공지능)·로봇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결정을 내놓았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1%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9억 달러로 3%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은 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줄었다. 전기차 판매량은 분기 기준 16% 감소했다. 2025년 연간 기준 판매량은 164만대로, 중국 BYD의 226만대에 뒤처졌다.

이 같은 실적 발표와 함께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개인 AI 기업인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투자는 지난 1월 16일 체결된 xAI의 시리즈 E 펀딩 라운드에 포함돼 있다. 앞서 테슬라 주주들은 xAI 투자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웃도는 반대·기권표로 해당 안건을 부결시킨 바 있다.

머스크는 전기차 생산 구조도 조정했다. 판매가 부진한 고급형 모델인 Model S와 Model X의 생산을 중단하고,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의 해당 생산 라인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 제조 공간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심찬 목표에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지만, 우리는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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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고 /로이터 연합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외에 AI 기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서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테슬라는 처음으로 '풀 셀프 드라이빙(FSD)' 소프트웨어 구독자 수를 공개했으며, 구독자는 110만명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자율주행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테슬라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인승 자율주행차 '사이버캡(Cybercab)'을 오는 4월부터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사이버캡 생산량이 기존 모든 차종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차량 판매 중심에서 로보택시를 포함한 서비스 모델로 수익 구조를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로봇과 AI 연구개발(R&D)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지만, 시장에서 우려했던 마이너스 전환은 피했다. 이 영향으로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 상승했다.

다만 테슬라는 여러 부담 요인에도 직면해 있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 이후 캘리포니아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평판이 악화됐고, 신모델 출시 지연으로 제품 라인업 노후화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 업체들의 경쟁 심화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하락하는 추세다.

현재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안전 요원이 동승한 형태의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험 운영 중이며,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SJ은 테슬라가 전기차 제조사로서의 성장 한계가 드러나는 시점에 AI와 로봇 중심의 사업 확장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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