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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압박골절 환자 166명 분석…한의통합치료 후 통증·기능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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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3. 03. 13:40

자생한방병원 연구, 장기 추적 관찰 결과
통증·기능장애·삶의 질 지표 모두 개선
[사진설명]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심현아 한의사
심현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자생한방병원
고령층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척추 압박골절의 장기 예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의통합치료가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한의통합치료의 장기적 효과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한의통합치료를 받은 척추 압박골절 입원 환자의 장기적 치료 효과 연구 결과가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됐다고 3일 밝혔다.

척추 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척추 뼈가 납작하게 내려 앉는 상태를 말한다. 주로 고령화에 따른 골밀도와 신체기능 저하로,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50세 이상의 25~50%에서 척추 압박골절이 관찰됐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환자의 통증이 심하거나 불안정성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시멘트 수술(경피적 척추성형술이나 척추후굴풍선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적 치료는 시멘트 누출, 연조직 손상, 신경근 압박 및 인접 척추 골절 위험 등이 수반돼 시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에 침상안정, 허리 보조기,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가 권고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기간 침상안정도 허리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약화를 야기할 수 있어 가능한 한 조기에 움직이도록 유도하는 것이 권장된다.

한의치료는 환자들의 침상 안정기간을 최소화하고, 빠른 생활복귀를 돕는다는 이점이 있다. 다만 그동안 척추 압박골절 환자의 장기적 예후에 한의통합치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 가운데 심현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한의사 연구팀이 장기적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연구팀은 척추 압박골절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통합치료의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 등 장기적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4개 한방병원(강남·부천·대전·해운대자생한방병원)에서 흉요추 척추체 압박골절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중 설문에 응답한 166명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입원 기간 동안 환자들은 침, 약침, 한약 등을 포함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입원 당시 대비 통증 및 기능장애 모두 유의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구체적으로 허리 통증 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입원 시 5.75에서 퇴원 시 3.36, 장기적 추적 관찰 시 3.90으로 총 1.85점 개선됐다. 허리 기능장애 지수(ODI; 0~100)도 입원 시 48.92에서 퇴원 시 3.95, 장기적 추적 관찰 시 27.6로 21.25점 감소했다. 삶의 질(EQ-5D: 0~1) 지표 역시 0.59에서 0.75로 증가했다.

한의 입원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한의치료 만족도는 평균 1.76±0.8으로 '매우 만족'이 79명(47.6%)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의치료 유형별 만족도에선 침 치료가 73.3%, 약침 치료가 42.7% 순으로 나타났다. 척추 압박골절 치료 선호도(1~10, 10에 가까울수록 매우 만족)는 한방(7.32±2.03)이 양방(5.99±2.19)보다 더 높았다.

심현아 한의사는 "이번 연구는 척추 압박골절에 대한 한의통합치료의 장기적 치료 효과를 분석한 연구이며, 관련 질환에 대한 한의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향후 척추 압박골절 환자들에게 한의통합치료가 많이 활용되고, 환자들이 치료 후 더 나은 삶을 유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무작위 대조군 비교 임상이 아닌 후향적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으며, 향후 보다 엄밀한 임상시험을 통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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