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은 일주일, 각종 현안들 논의
성장률은 5% 이하 목표 설정
국방비 증액은 100%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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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올해 중국 경제의 여건은 좋다고 하기 어렵다. 부동산 산업 폭망, 극단적 내수 침체 등의 모든 악재들이 지독스러울 만큼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인플레이션보다 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지도 모를 사실상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의 물가 하락) 상태도 사실상 연 4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이 필요한 원유의 거의 대부분을 수출하는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 등이 현실이 된 것 역시 중국 경제에는 엄청난 부담이라고 할 수 있다. 안 그래도 나쁜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줄 유가의 폭등은 분명한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전혀 예상 못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은 완전 사족이라고 해야 한다. 설상가상이라는 표현을 써도 괜찮을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총리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와 같은 5% 안팎으로 발표하기는 상당히 어려워 보인다. 언론과 경제학자들 역시 4.5%에서 5% 사이를 목표로 설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하고도 있다.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추이쥔(崔軍) 씨가 "금년 모든 경제 여건이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솔직히 올해 성장률이 4%만 넘어도 선방하는 것이라고 본다"면서 상황을 훨씬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분명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정협 위원인 류융하오(劉永好) 신시왕(新希望)그룹 회장이 2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14억명의 전 국민에게 차별 없이 1인당 500 위안(元·10만6000원)의 소비 쿠폰을 제공하자"고 제안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봐야 한다. 총 7000억 위안의 쿠폰을 푸는 충격 요법을 써야 올해 성장률이 겨우 4.5%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2026년 예산안 속의 국방비 증액 여부 역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 이란 사태 등이 이어지는 중국 내외의 복잡한 분위기로 볼 때는 지난 10여년 동안 유지됐던 한자릿수 증액에서 훌쩍 벗어나면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소 10% 이상 늘 것이 확실해 보인다. 더구나 내년이 인민해방군 건군 100주년이라는 확실한 변수도 있다. 예산이 대폭 증액되지 않으면 이상한 것이 현실이라고 단언해도 괜찮다.
이외에 이번 양회에서는 폐막일인 오는 11일 확정될 15차 5개년(2026∼2030) 계획 전문에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주장하는 '새로운 품질의 생산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분야에 대한 투자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대단히 농후하다. 중국 경제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는 사실을 내외에 천명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양회가 중국 내외의 주목을 유독 모으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