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예린 "기회가 된다면 한국 작품도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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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4는 결혼에 무심한 자유로운 영혼 베네딕트 브리저튼(루크 톰프슨)이 가면무도회에서 만난 '은빛 드레스의 여인'과 현실에서 하녀로 살아가는 소피 백 사이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동화적 설정 속에서 계급과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드는 관계가 이번 시즌의 중심 축이다. 하예린이 맡은 소피는 겉으로는 강인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연약함을 지닌 인물이다.
하예린은 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트 있고 지능적인 캐릭터인데 겉은 강하지만 안에는 연약함이 있다"며 "양가적인 면모가 있어 연기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
작품 합류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시작됐다. 한국에 머물던 당시 에이전트로부터 받은 오디션 제안은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 걸려온 전화였다. 그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데 '브리저튼'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며 "24시간 안에 영상을 보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급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두 장면을 하루 만에 외워 촬영한 뒤 셀프 테이프를 제출했고 이후 온라인 오디션 등이 이어졌다. 상대 배우 루크 톰프슨과 진행한 케미스트리 리드는 한국 시간 밤 11시에 진행됐다. 그는 "하루 종일 긴장한 상태로 오디션을 봤다"고 떠올렸다.
합격 소식은 또 다른 일상적인 순간에 전해졌다. 강남에서 어머니와 아침 식사를 하던 중 캐스팅 전화를 받았고 "소피 역할에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고 엄마와 함께 울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배우 손숙의 손녀이기도 한 그는 "(할머니가 작품을 보신 후)자랑스럽다.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셨다. 그 문자를 받고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털어놨다.
넷플릭스 '서바이버스', 드라마 '헤일로' 등 대형 글로벌 시리즈에 합류한 그는 "아직 시작점"이라고 말하며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동양인 배우로서 더 많은 기회와 변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 작품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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