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문경시에서 열린는 축제장에 초대 가수가 등장해 한껏 흥을 돋우면서 자신을 문경시의 홍보대사라고 소개하면 팬들은 열광한다. 팬들은 그가 권하는 특산물을 구매하거나 지역 명소를 방문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른바 팬들의 결집이 개인의 심리와 소비 행동 등에 영향을 미치는 '팬덤효과'다.
관광산업이 주요 경제 기반의 하나인 문경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러한 점에 착안해 홍보대사의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문경시에 따르면 시가 지금까지 시정 홍보 등을 위해 위촉한 홍보대사는 모두 32명이다. 2022년 위촉한 배우 이장우를 비롯해 유명 방송인과 가수가 많았으며 전통무형문화재단 중앙회장이나 도예가, 소설가, 시인 등도 문경을 알리는데 앞장서도록 홍보대사직을 맡겼다. 이 가운데 13명은 임기가 끝났으며 가수 박군 등 19명은 지금도 활발하게 문경을 알리고 있다.
문경이 고향인 경우도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곳을 자주 방문하는 등 인연이 닿아 홍보대사 역할을 맡기도 했다. 또 장래가 촉망되는 어린 유망주들도 위촉돼 일찌감치 문경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미래의 홍보요원으로 만들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가수 윤윤서다. 윤양은 최근 13세라는 어린 나이에 인기 프로그램 '미스트롯4'에 출연해 최종 6위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윤양은 현재 서울이 아닌 문경여중에 진학해 지역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방송 프로그램 출연 과정에서도 문경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지역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임기 2년의 무보수 명예직인 홍보대사는 '문경의 또 다른 얼굴'로서 지역 브랜드 이미지 제고나 관광·특산물 마케팅 활성화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축제 등 주요 행사에 홍보대사는 관객을 참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 SNS나 방송에서 문경 사과, 오미자 등을 언급하면 단순 광고보다 훨씬 높은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문경시 옛 도심인 점촌점빵길 '닻별 테마길'에서 열렸던 가을음악회에는 당시 홍보대사였던 박서진 가수의 팬 등 6000여 명이 몰렸으며 이들로 인해 인접 상권이 활기를 보이기도 했다. 문경시는 이 같은 팬덤 효과를 관광 콘텐츠로도 연결하고 있다. 점촌 문화의거리 일대에는 가수 박서진의 팬덤과 연계한 '닻별거리'가 조성돼 팬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백설매 시 홍보전산과장은 "홍보대사는 문경의 유무형 자산을 대중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이들의 SNS 영향력은 지자체의 매력을 알리는데 기대 이상의 큰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