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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30년 유리천장’ 6·3지선서 처음으로 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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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3. 10. 17:43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최은석·추경호·윤재옥 의원, 주호영 국회부의장, 유영하 의원,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 /연합
 
6·3 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여야의 광역단체장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 중량감 있는 여성 후보들이 출마에 나서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탄생할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1995년 1회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여성 광역단체장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30여 년 동안 광역단체장은 모두 남성이 차지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광역단체장 후보 구도를 살펴보면 여성 후보는 여전히 소수에 그친다. 민주당에서는 전현희 의원이 서울시장에, 추미애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각각 출마한 상황이다. 지방선거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불과 2명만 출마한 셈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여성 후보 수가 다소 많지만, 본선 무대까지 오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희숙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양향자 최고위원이 경기도지사에, 임이자 의원이 경북도지사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시장 선거에 각각 도전장을 냈다.

이들은 모두 정치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후보로 꼽히지만, 남성 후보들과의 경쟁 구도, 지역 기반 등 여러 변수로 인해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 후보가 실제로 당선될 경우 30여 년간 이어져 온 남성 중심 광역단체장 구조를 깨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과거 여성 후보가 광역단체장 당선에 근접했던 사례는 있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에게 불과 0.15%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2010년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0.6%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두 후보 모두 1%포인트 미만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고배를 마셨다.

이 같은 상황은 국회와 비교하면 더욱 대비된다. 22대 국회 기준 여성 국회의원은 60명을 넘어섰다. 전체 재적 의원이 296명인 점을 감안하면 20%를 돌파한 셈이다. 각 정당이 최근 총선 비례대표 1번을 여성에게 공천하는 등 여성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여전히 남성 중심 정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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