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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 ‘油 급등락’…항공사 운임 압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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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3. 11. 16:01

항공유價 급등 외항사 일부 운임↑
국내 항공사 예의주시…유류할증료 변수
항공교통량 첫 100만대 넘어<YONHAP NO-4262>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하고 있다. /연합
중동 지역 위기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항공권 가격 변수도 커지고 있다. 항공사 비용 구조에서 연료비 비중이 높은 만큼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항공권 가격과 유류할증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다가 이후 80달러대까지 하락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지난 6일 기준 전주 대비 58%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글로벌 항공사는 이미 대응에 나섰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과 에어뉴질랜드 등 외국 항공사는 최근 항공유 가격 상승을 이유로 운임 인상을 발표했다.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아직 공식적인 운임 인상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CEO는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이 항공권 가격을 끌어올리겠지만, 분쟁이 잦아들면 운임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항공사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간 예상 유류 소모량을 고려해 유류 헷지(위험 회피)를 시행 중이며, 국제 유가 상승 우려에 따라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권 가격에 가장 먼저 반영될 수 있는 변수는 유류할증료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를 기준으로 매달 산정되며, 항공권 운임에 별도로 부과되는 구조다.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월16일부터 3월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 기준으로 책정되며,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유가 급등락이 반복되는 만큼 실제 인상 여부와 폭은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물론 항공사는 유가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유류비 비중이 높은 항공사는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영업비용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연간 예상 유류 소모량은 약 3050만배럴로, 유가가 1달러 변동 시 약 3050만달러(약 447억원)의 손익 변동이 발생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무 여력이 대형 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데다 낮은 운임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사업 구조상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LCC업계 다수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오르내리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항공사의 경우 항공권 운임을 단기간에 인상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 운임은 국토교통부 인가 사항이어서 항공사가 임의로 크게 올리기 어렵다"며 "최근 유가가 다시 하락하고 있어 시장 상황이 안정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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