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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전날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을 포함한 이스라엘 정치권에 이란 내 에너지 시설에 대한 타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양국이 이란을 상대로 공동 군사 작전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나온 첫 공개 자제 요청이다.
한 이스라엘 관리에 따르면 미국 측은 "향후 이란 석유 시설에 대한 모든 공격 계획을 사전에 통보할 것"도 강력히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 및 석유 시설 타격을 '최후의 카드(Doomsday Option)'로 남겨뒀다. 이는 이란이 걸프 지역의 석유 시설을 먼저 의도적으로 공격할 경우 사용하기 위해 아껴두려는 전략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타격 자제를 요청한 배경에는 세 가지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이스라엘의 연이은 공습으로 테헤란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이 유독성 매연과 산성비로 뒤덮이면서 현지 민간인들이 고통받고 있다. 이는 현 정권에 반대하는 이란 국민들조차 미국에 등을 돌릴 수 있게 만들어 이란 민심의 이반 및 정권 결집이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두 번째로 전후 재건을 염두에 둔 전략적 가치다. 트럼프 행정부는 종전 이후 이란의 석유 산업을 완전히 파괴하는 대신, 이를 보존해 향후 베네수엘라 모델과 유사한 방식의 경제 협력 체제를 구축하려는 장기적인 구상을 갖고 있다. 이란의 석유 경제가 정권 교체 이후 국가 재건의 핵심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쟁의 강력한 지지자였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정권 교체 이후 이란 국민의 자립을 위해서는 석유 경제 기반이 필수적"이라며 석유 시설 타격에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확전 방지를 위한 실리적 선택이다. 이란이 본토 에너지 시설 타격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연안 국가들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국제 유가가 걷잡을 수 없이 폭등하며 세계 경제 전반에 막대한 불확실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미국은 경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