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요직 두루 거친 '재무 전문가'
올해 신보 정책금융 공급액 전년比 3.9조 ↑
건전성 관리는 과제…대위변제 급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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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승준 신임 이사장은 지난 10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이날 공식 임명됐다. 전임 최원목 이사장의 임기가 지난해 8월 28일 종료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신보 이사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임명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로 선임된다. 다만 후임 인선이 지연되면서 최원목 이사장이 임기 종료 이후에도 직무를 이어왔다.
1965년생인 강 이사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오랜 공직 생활을 보낸 '재무통'으로 평가된다. 기재부 공공정책국장과 재정관리국장, 재정관리관을 지냈으며 한국은행 감사도 역임했다. 이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창업지원단장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운영위원 등을 맡아 전문성을 쌓았다.
그동안 신임 이사장 자리를 두고 내부 출신 선임 요구가 적지 않았지만, 강 이사장이 임명된 것은 관 출신 인사를 통해 정부 정책과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말 수립한 정책금융 공급계획에 따르면 신보는 올해 총 63조90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보다 3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4대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위기 산업 지원이라는 정부 핵심 정책에서 신보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방증이다.
신보 역시 생산적 금융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경영 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했다. 중점 정책 부문을 기존 '신성장동력'에서 올해 '미래전략산업'으로 변경해 AI(인공지능)·바이오 등 첨단 산업 발굴과 육성에 나선다. 아울러 위기 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신설한 위기특례보증 규모를 전년의 두 배 수준인 2조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지역 성장엔진 우대보증'도 도입해 정부의 '5극 3특' 전략에도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다만 재무 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꼽힌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부실 차주가 꾸준히 늘고 있고, 이에 따라 대위변제 규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보 대위변제액은 2023년 2조2873억원에서 2024년 2조9584억원, 지난해 3조206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부실률은 같은 기간 3.3%에서 3.7%로 상승했다. 특히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로 가려졌던 코로나19 관련 대출의 부실 리스크가 점차 현실화되면서 향후 부실 증가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보 관계자는 "올해에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생산적 금융 공급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과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