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쏠림에 모바일 수익성 정체 고심
전문가 "지금부터 호황 이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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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속내를 뜯어보면 변수도 산적해 있다. 삼성전자 사업 부문 중 반도체에 실적이 심각하게 쏠린 데다가 반도체 가격이 오를수록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은 확보하기가 더 복잡해진다. 반도체 사업에 꽃길만 펼쳐진 것도 아니다. 기술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HBM4 이후 제품에 대해서도 이제껏 가본 적 없는 수준의 경쟁을 펼쳐 주도권을 확보해야 앞날이 보장되며, 반도체 업황이 다시 하향 국면에 접어들면 현재와 같은 실적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여기에 노사갈등은 전례 없이 악화하고 있어 안팎의 리스크는 상당한 상태다. 사법리스크를 벗고 최근 국내 경제에서 '깐부 회동' 등 상징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는 이재용 회장의 과제가 오히려 더 심화된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시총은 1124조7312억원으로, 전체 코스피의 24.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주식에서 또 하나 특징적인 점은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최근 50%를 하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는 곧 삼성전자의 주가 변동이 국민의 자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다양한 방면으로 국내 경제를 책임지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신제품 갤럭시 S26의 가격은 전작보다 최대 20만원 가량 인상됐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3년간 유지했던 가격을 더 이상 동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문(MX)의 실적이 담보되려면 신제품의 반응이 가격 인상을 뛰어넘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 삼성전자 노조는 파업 초읽기에 들어갔고, 차세대 반도체 HBM4, 그 이상의 제품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며,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반도체 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현재의 황금기가 몇 년을 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반도체 호황 이후를 대비해야 하며, 불황을 넘을 고차원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도 제도 검토를 통해 뒷받침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