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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매력 약해진 IBK기업은행, 자본비율 개선 필요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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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3. 11. 18:10

올해 주가 상승률 12.6%…20%대 경쟁사와 비교
전년 대비 DPS 감소 탓, 배당성향도 35% 머물러
분기배당 추진에도 CET1 비율 향상은 우선 과제
기업은행_전경
/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의 주가 상승 흐름은 다른 은행주보다 아쉬운 모습이다. 최근 5개년 기준 처음으로 주당배당금(DPS)이 감소한 데다, 고배당기업 세제 혜택 요건도 충족하지 못하면서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서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업은행은 2만3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12.6%로 주요 은행주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10개 은행주 가운데 상승률이 10%대 초반에 그친 곳은 기업은행과 카카오뱅크(12.5%), iM금융지주(11.1%) 등 세 곳뿐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 BNK금융, JB금융 등 주요 은행주들이 20%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이는 기업은행의 배당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의 2025 회계연도 기준 주당배당금(DPS)은 1048원으로, 직전 연도 1065원보다 1.6% 감소했다. 최근 5개년 기준으로도 배당금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배당 계획을 발표한 은행주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금이 감소하면서 은행권의 배당 확대 흐름과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별도 기준 배당성향이 35% 수준에 머물고 현금배당 규모도 전년보다 줄면서 올해 처음 적용되는 고배당기업 세제 혜택 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배당총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해야 하지만 기업은행은 두 요건 모두 해당되지 않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핵심과제로 자본비율 개선을 꼽고 있다.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CET1 비율에 연동되는 구조로, 배당성향을 40%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CET1 비율을 12.5%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지난해 CET1 비율이 11.50%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적용 가능한 최대 배당성향은 35%다. 다만 정책금융 역할이 큰 사업 구조상 자본비율을 단기간에 크게 높이기는 쉽지 않다는 점은 한계다.

주주환원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지주사들이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다각화하는 것과 달리 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이라는 특성상 활용 가능한 환원 방식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은행 측은 연내 분기배당 도입을 추진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타 은행주 대비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배당성향 상향을 통해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은 있지만 시점은 다른 은행주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은행권 밸류업 흐름 속에서 DPS가 감소한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CET1 비율 개선 여부가 향후 주주환원 확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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