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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마하마 정상회담…‘초콜릿 외교’ 속 기후·디지털·해양안보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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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3. 11. 16:47

한-가나 정상회담<YONHAP NO-4615>
이재명 대통령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협력, 해양안보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민주주의와 경제 협력의 공통 기반을 강조하며 양국 관계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아프리카 정상이라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가나는 식민 지배와 독재라는 굴곡진 역사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이뤘다는 점에서 많이 닮은 나라"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 성과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1977년 수교 이후 양국 교역은 약 38배 증가했고 많은 한국 기업이 가나에서 제조업과 농수산 분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큰 규모의 벼 재배단지를 함께 조성해 내년부터 한국산 벼 종자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이른바 '초콜릿 외교'도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가나산 코코아를 원료로 한 '가나 초콜릿'을 언급하며 "어제 가나 코코아로 만든 초콜릿을 선물로 드렸는데 괜찮으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마하마 대통령이 "베리 머치"라고 답하면서 회담장에 웃음이 퍼졌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도 빠른 시일 안에 가나를 방문해 가나 국민들을 만나보고 싶다"며 "양국 간 우정과 호혜적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하마 대통령은 양국의 가치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가나와 한국은 민주주의와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국가"라며 "유엔을 비롯한 여러 국제무대에서 줄곧 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양국 간 지리적 거리보다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의 유사성을 봐야 할 때"라고 했다.

문화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마하마 대통령은 "누군가가 한국에서 김치를 사다 달라고 했고 제 자녀를 비롯해 많은 젊은 세대가 K-팝을 좋아한다"며 "양국 국민 간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 협력 확대 가능성도 언급했다. 마하마 대통령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거론하며 "아프리카 14억 인구가 통합되는 경제적 성과가 있었다"며 "가나는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을 갖고 있고 한국은 기술과 혁신을 보유하고 있어 협력하면 윈-윈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체결된 해양안보 협력 양해각서(MOU)에 대해서는 "기니만에서는 여전히 해적 활동이 빈번하다"며 "한국과 해양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또 "채무 재조정에 성공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양국 협력 확대에 기대를 나타냈다. 외교관 비자 면제 협정과 유엔 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협력 의지를 밝히며 인적 교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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