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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압박 지속…에너지 위기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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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3. 11. 16:55

이스라엘·이란 교전 확대…걸프 산유시설·선박 공격 잇따라
유엔 안보리 대이란 규탄 결의 추진…중동 전쟁 장기화 조짐
IRAN-CRISIS/GULF-OMAN
오만 무스카트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해양기업이 운영하는 준설선 '아르테미스(Artemis)'가 정박해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로이터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이 중동 지역 석유 인프라와 해상 수송로를 겨냥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페르시아만과 인도양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화물선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며 에너지 수송로 압박에 나섰다. 이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통로다.

이날 새벽 오만 해안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컨테이너선 한 척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고 승무원들은 선박을 버리고 대피했다. 영국군이 운영하는 영국해상무역기구(UKMTO)는 해당 선박이 발사체에 맞아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란은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해협 주변 선박을 잇따라 공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 지역 국가들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쿠웨이트는 이란 드론 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 샤이바 유전을 향하던 드론 5대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국방부는 또 동부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향해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 6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방공망을 가동했다고 밝혔으며 지금까지 이란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122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레인에서는 전날 수도 마나마의 주거 건물이 공격을 받아 29세 여성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수도 테헤란을 겨냥한 공습을 재개했다.

이스라엘은 또 레바논에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새로운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습으로 남부 나바티예 지역에서 5명이 숨졌고 티레와 빈트즈바일 지역에서도 각각 1명이 사망했다.

이번 교전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에 로켓을 발사하면서 확전됐다. 이후 레바논에서는 약 5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걸프협력회의(GCC)가 제출한 대이란 공격 중단 요구 결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결의안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 UAE, 요르단 등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고 인접 국가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 국제 유가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쟁 발발 이후 약 20% 상승한 상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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