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중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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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배치된 것과 동일한 사드.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열린 정례 뉴스 브리핑에서 한국에 배치된 사드 일부의 중동 전환 배치에 대한 논평 요청에 "관련 보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국 내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측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당 방어체계가 향후 중동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려보내지는 것에 대해 중국 측이 반대하느냐는 질문에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이란 사태의 전개에 따라 사드 체계의 일부가 중동으로 옮겨지는 최근 상황과 관계 없이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 자체를 여전히 자국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사안으로 본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 일부와 패트리엇 요격 자산 등을 방공 태세 강화를 위해 중동으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중국은 2016년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을 두고 자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을 훼손하는 조치라면서 줄곧 반발해왔다. 또 중국 외교부는 과거에도 "미국의 한국 내 사드 배치는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해친다"는 취지의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