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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현장행보 나선 신한금융 CEO… 신생·중소기업 지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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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3. 11. 17:52

진옥동·정상혁, 간담회 참석·업체 방문
재무 넘어 성장성 기반 기업평가 도입
110조 규모 생산적·포용금융 실행 단계
스타트업 투자 확대… 성장 동력 확보

신한금융그룹이 신생·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성장성 기반 기업평가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적 금융 전략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기술 기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보다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재무 안정성 중심에서 나아가 성장 가능성을 반영한 금융 지원으로 확대하며, 기업금융의 무게 중심을 단순 자금 공급에서 산업 성장 지원으로 옮기려는 흐름으로 분석된다.

최고경영진의 현장 행보도 눈에 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청와대 기업상생 간담회에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고,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같은 날 중소기업 생산 현장을 찾았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추진 중인 5년간 110조원 규모 '생산적·포용금융 프로젝트'가 신생 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내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반영하는 '기업 성장성 신용평가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존 기업 신용평가는 재무 실적 등 과거 성과 중심으로 설계돼 신산업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신한금융은 재무 정보뿐 아니라 기술 경쟁력과 사업 모델, 산업 전망 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평가 체계 개편에 나섰다. 기업의 성장 단계와 산업 특성을 반영해 혁신 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이를 여신 심사와 투자금융 의사결정 등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시도는 스타트업 지원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신한금융은 전략적 투자(SI) 펀드를 통해 AI·데이터·블록체인 등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SI 펀드를 통한 누적 투자 금액은 약 4036억원으로, 총 55개 기업에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1월엔 '신한 하이퍼 퓨처스 투자조합 2호'를 12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신한금융이 스타트업 투자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기술 기반 신생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AI 전환과 신산업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초기 단계부터 투자와 협업을 병행해 그룹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려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지난해 '생산적금융 추진단'을 발족하고 진 회장이 최고위 조직인 '생산적금융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5년간 110조원 규모 전략을 직접 지휘하겠다고 밝힌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해당 전략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CEO들의 현장 행보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진위원 중 한 명인 정 행장은 지난 10일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화장품 OEM·ODM 업체 서울화장품을 방문했다. 서울화장품은 정부의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뷰티 분야에 포함된 업체이자 신한은행과 22년간 거래를 이어온 고객사다. 정 행장은 수출 확대와 설비 고도화 등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 지원 방안을 직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행장이 서울화장품을 찾았던 같은 날 진 회장은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 간담회에 금융지주 CEO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했다. 신한금융은 대중소협력기금 100억원을 출연해 중소기업 육아휴직 대체 인력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 지원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신한금융은 신생 기업 펀드레이징과 투자·회수 전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 왔고, 투자 여력도 넉넉한 편"이라며 "여기에 CEO들이 직접 현장에서 투자 확대 메시지를 내고 있는 만큼 올해 신생·중소기업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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