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1주당 1만1500원 가장 높아
삼성·미래에셋증권 등도 대폭 확대
교보 '차등배당'·대신 '전년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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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은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결산 배당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전통적인 고배당 업종으로 꼽히는 만큼 전년 대비 배당 증가율과 시가배당률 변화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배당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금융지주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2조2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주력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연간 순이익 2조원(2조135억원·전년 대비 79.9% 증가)을 돌파하며 그룹 실적을 견인한 결과다.
이에 한국금융지주는 보통주 1주당 8690원, 총 5078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2328억원) 대비 118.1% 증가한 수치로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시가배당률은 4.0% 수준이다.
주당 배당금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1조원(1조1149억원·전년 대비 33.5% 증가)을 달성하며 보통주 1주당 1만1500원, 총 3013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2057억원) 대비 46.5% 증가한 규모로 시가배당률은 4.1%다. 삼성증권 역시 사상 첫 연간 순이익 1조원(1조84억원·전년 대비 12.2% 증가)을 기록하며 배당을 확대했다. 보통주 1주당 4000원, 총 3572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며 시가배당률은 5.0%로 대형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금배당과 주식배당,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간 순이익 1조5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72.2% 증가했다. 현금배당(주당 300원·1744억원)과 주식배당(500원·2909억원)을 합한 총배당 규모는 4653억원이며 여기에 1701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까지 포함하면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6354억원에 달한다. 주주환원율은 약 40% 수준이다. NH투자증권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1조원(1조315억원·전년 대비 50.2% 증가)을 돌파했다. 아직 결산 배당 공시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당 배당금이 2022년 700원에서 2023년 800원, 2024년 950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온 만큼 추가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교보증권은 최대주주를 배당 대상에서 제외하는 차등배당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보통주 1주당 550원(시가배당률 4.65%)을 지급하며 총 배당금은 약 90억원 규모다.
반면 실적 대비 배당 확대가 제한적인 곳도 있었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1주당 1200원, 총 944억원 규모로 전년과 동일한 배당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2028년까지를 '자본 확대 기간'으로 설정하고 배당 확대보다는 자기자본 확충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증권사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배당 확대 흐름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자본 확충 전략이나 사업 투자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의 강도는 증권사별로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전통적으로 고배당 업종으로 분류되는 데다, 최근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더해져 주주환원 확대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개별 증권사의 자본 확충 계획이나 실적 상황에 따라 배당 정책의 온도차는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