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격 수위 높이는 美, 이란 기뢰부설선 완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12010003427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3. 11. 18:01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 수십기 설치 정황
트럼프 "제거하라"… 즉각적 군사 행동
안보리, 이란의 아랍 공격 중단 표결 추진
/연합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자 미군이 즉각 기뢰 부설 선박을 타격했고, 미국은 동시에 이란에 대한 공습 수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군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CNN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며칠 사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는 수십 개 수준이지만 상황에 따라 수백 개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CBS도 이란이 기뢰를 2~3개씩 운반할 수 있는 소형 선박을 이용해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기뢰 보유량은 2000~6000개로 추정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외해를 연결하는 좁은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곳에 기뢰가 설치될 경우 사실상 해협 봉쇄와 같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미국은 기뢰 위협에 대응해 즉각 군사 행동에 나섰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기뢰 부설 활동에 사용된 이란 선박 16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강경 대응을 경고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다면 즉시 제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군사적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동시에 이란 본토에 대한 공습도 확대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 인근 국방부 청사 브리핑에서 "오늘은 이란 공격이 또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며 이란 내부에 대한 고강도 공습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도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을 향해 공격을 가했고 쿠웨이트 국가수비대는 드론 6대를 격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도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이 2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국제사회도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이 11일 화상회의를 열어 중동 전쟁의 경제적 영향과 에너지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같은 날 이란의 아랍 국가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결의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쟁 장기화로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미군장병 140명이 부상을 입었고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명은 중상이다. 이란에서는 최소 1230명, 레바논 486명, 이스라엘 11명이 사망했다. 또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2명이 사망했고 바레인에서는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