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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항 ‘큰 그림’ 꺼낸 목포시…항만 기능 재배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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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웅 기자

승인 : 2026. 03. 12. 10:59

어선·여객·물류 뒤엉킨 구조 손질…관광·해상풍력·수산 기능별 항만 체계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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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내항전경./정채웅기자
목포시가 목포항의 구조를 전면 재편하는 '항만 기능 재배치' 논의를 공식화하며 미래 항만 전략 마련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목포시는 어선·여객·물류 기능이 뒤섞인 기존 항만 구조를 정리하고 관광·수산·산업 기능을 분리해 항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갖고 지난 11일 '목포항 및 배후부지 기능별 재배치 TF회의'를 열고 항만 기능 재편 방향과 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목포항이 안고 있는 항만 구조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목포항은 내항·북항·남항·신항 등 여러 항만이 서로 다른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어선·여객·물류 기능이 혼재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북항의 어선 과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선박 수용 능력을 넘어선 어선이 정박하면서 기상 악화 시 최대 8중 이상 겹치기 접안이 이뤄지는 등 안전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내항 역시 어선과 여객 기능이 뒤섞여 관광 기능 확대에 제약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목포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목포항 큰그림 프로젝트'를 추진해 항만 기능을 체계적으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으로 핵심은 삽진항 국가어항 개발이다. 약 494억 원을 투입해 삽진항을 국가어항으로 개발하고 물양장과 방파제, 냉동·냉장시설 등 어업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어선과 레저선 등 총 428척을 분산 수용하는 수산 중심 항만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어선 기능이 일부 이전되면 북항은 소형어선과 해양경찰 전용부두 중심 항만으로 정비되고 내항은 어선 기능을 단계적으로 줄여 여객·마리나·친수공간 중심 관광 항만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하고 있다.

항만별 역할 분담도 제시됐다. 신항은 해상풍력 산업과 항만 물류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남항은 친환경 선박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해양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이다. 관광 분야에서는 내항을 중심으로 마리나와 수변 관광시설을 결합한 해양관광 공간 조성도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배후부지 개발 역시 주요 과제로 논의됐으며 내항 주변은 문화시설과 마리나가 결합된 수변 관광지로 조성하고, 신항 배후부지는 해상풍력 산업 관련 기업과 시설이 집적되는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조석훈 권한대행은 회의에서 "목포항 기능 재배치는 단순한 항만 정비를 넘어 목포항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장기 전략"이라며 "항만의 안전성을 높이고 관광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복합 항만도시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올해 삽진항 국가어항 기본설계와 목포항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항만 기능 재배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해양수산부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전라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관련 사업을 제5차 항만기본계획과 제4차 항만재개발계획에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항만 기능 재편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목포항은 수산·관광·해양산업 기능이 분리된 서남권 복합 해양거점 항만으로 재구성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항만 재배치와 배후부지 개발에는 장기간의 재원 확보와 중앙정부 계획 반영이 필수적인 만큼 향후 추진 과정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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