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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전장을 바꾼다”… K-방산 중소기업, AI·유무인복합 전장의 핵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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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3. 12. 15:54

K-방산 강소기업 치열한 개발 경쟁, 미래戰 데이터·AI 경쟁
거대한 무기가 아닌 작고 똑똑하며 저가의 가성비 기술 요소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무기의 개념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전차·전투기·미사일 같은 '거대한 플랫폼'이 전쟁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무인 전력을 통제하는 인공지능(AI)과 센서 기술이 전투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 K-방산 중소 강소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군이 추진 중인 유무인복합(MUM-T) 전투 체계는 이러한 전쟁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유인 전투기나 전차, 함정이 드론과 무인차량, 무인수상정 등을 동시에 통제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전투 플랫폼의 숫자보다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와 데이터 처리 능력, AI 기반 판단 지원체계가 전투 효율을 좌우한다.

이 과정에서 중소 기술기업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드론 군집 운용 기술, 전장 감시 센서, 데이터 분석 플랫폼, AI 기반 '지휘 결심 지원' 소프트웨어 등은 민첩한 연구개발이 가능한 중소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다. 군 관계자는 "미래 전장은 센서와 데이터, 알고리즘의 경쟁"이라며 "유무인복합 체계에서는 중소 기술기업이 사실상 전장의 '눈과 두뇌'를 담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기반 전장 감시·분석 시스템을 개발하는 U2SR(대표 윤사빈·경기국방벤처센터 협약기업)이다. 이 회사는 드론과 지상 감시 장비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실시간 분석해 적의 움직임과 전장 상황을 자동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복잡한 전장 데이터를 AI가 신속하게 정리해 지휘관에게 제공하는 기술로, 유무인복합 작전에서 핵심적인 '상황 인식 능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최근 전쟁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뚜렷하다. 드론과 AI 기반 정찰·지휘 시스템이 전투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작은 기술이 전쟁의 판도를 바꾼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장의 승부가 대형 무기보다 데이터와 네트워크 우위에서 갈리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방산전문가들은 K-방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중소 기술기업 중심의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형 방산기업이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소 강소기업이 AI·센서·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구조가 자리 잡을 때 K-방산의 미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거대한 무기가 아닌 작고 똑똑하며 저가의 가성비 기술. AI와 데이터가 지배하는 새로운 전장에서 K-방산 중소기업들이 '보이지 않는 전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의 기술 경쟁이 한국 방위산업의 다음 단계 도약을 좌우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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